"국가폭력 공소시효 폐지" 이재명, 호남민심에 호소

김나경 2021. 11. 28.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선을 100일 앞두고 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낮은 자세로 '집토끼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의 3박4일 호남 행보는 '반성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대선 100일을 앞둔 집권여당 후보의 행선지는 호남이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호남지역에서 1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어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박4일 광주·전남 샅샅이 훑어
반성·혁신 강조하며 자세 낮춰
광주로 간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앞줄 왼쪽 두번째)가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번째줄 왼쪽 첫번째는 송영길 대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김나경 기자】 대선을 100일 앞두고 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낮은 자세로 '집토끼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의 3박4일 호남 행보는 '반성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광주·호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하는 동시에 청년 문제를 해결할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을 약속했다. 민주당 '텃밭'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대선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100일을 앞둔 집권여당 후보의 행선지는 호남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부터 3박 4일간 광주·전남의 모든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앞서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 비해 하루 더 늘어난 일정으로, 호남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호남지역에서 1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어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당의 심장부이자 안방인 호남에서 윤 후보와 격차를 최대한 많이 벌려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린 것이다.

이 후보는 첫날 목포 시장 일정을 시작으로 신안에서 국민반상회를 갖는 등 바닥 민심을 훑었다. 둘째 날에는 순천·여수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찰떡 행보를 연출했다. 순천에서는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생일을 맞은 이 후보에게 시민들이 케이크와 꽃다발을 건네는 등 지지층이 밀집했다.

호남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첫 지역 선대위 출범식이 열린 28일 광주 일정이었다. 이 후보는 첫 행선지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구호했던 한 교회를 찾아 관련 메시지를 냈다. 광주 민심을 달래는 동시에 윤석열 후보와 상반되는 행보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 "반인륜범죄를 옹호·왜곡한 행위는 법을 통해 단죄해야 한다"면서 강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송정시장과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반성과 혁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에게 부탁하지 말고 지시해달라, 국민이 주인이다", "대통령이 꼭 되라고 하는데 여러분이 만들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낮은 자세로 반성하는 동시에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시장 상인들도 "대통령 이재명", "천재명은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호응했다.

특히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30 청년을 전면에 내세운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광주의 기대, 호남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어 "경제를 우선하는 경제 대통령, 오직 민생을 생각하는 민생대통령으로 광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