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때 이후 최대 인파 몰려".. 여권 심장부 호남서 세 과시

배민영 2021. 11. 28.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이후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건 처음이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며 텃밭의 확고한 지지세를 재확인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선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그런 사람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을 끌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광주서 집토끼 잡기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 없다"
전통시장서 즉석연설 호소
실력·실적·실천후보 강조 속
尹 향해선 "무능·무식·무당"
광주 선대위 인사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이후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건 처음이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여권의 심장’인 호남에서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며 텃밭의 확고한 지지세를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개혁은 호남에 빚을 지고 있다”며 집토끼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는 28일 호남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 순회 3일 차를 맞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서 수습과 구호활동을 했던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광산구 송정 5일 시장 등을 찾았다. 가는 곳마다 전통시장에서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한 이 후보는 이날도 시장 연단에 올랐다. 그는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5·18 유공자 고 이광영씨 사연을 언급하며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도,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온몸을 던진 사람들도 여전히 대우받지 못하고 어려움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며 “정의가 넘쳐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방문 소식에 시장 일대는 몰려든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시민이 이 후보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마찰을 빚었으나 절대 다수 지지자가 “그래 봤자 호남은 이재명이다”라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는 등 스킨십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오후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민주당의 실책을 반성하는 동시에 윤 후보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철저하게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했는데 부족했다”며 “무엇보다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하고 공직 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선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그런 사람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을 끌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전남 장흥군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을 방문,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엔 전남 장흥 토요시장 연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무능·무식·무당의 3무”라며 “3무는 죄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정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라며 “몇 달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정말 문제가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능도 자랑이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 불러다 시키겠다는 것 안 된다.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 있는 사람을 골라낸다”고 했다. 윤 후보와 역술인 천공스님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실력·실적·실천이 있는 ‘3실(實) 후보’라고 자평하면서 “국가 정책은 전문가들 불러 모아서 1주일이면 가장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며 “헛된 약속이나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정말로 실천해서 실적을 쌓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광양과 여수, 신안 등을 찾아 ‘기본소득’과 ‘닥터헬기’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선을 꼭 100일 앞둔 29일 3박4일간의 호남권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배민영 기자, 광주·여수=이동수·김현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