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비상 오미크론 확산.. 해외발 봉쇄실패 반복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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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등장해 전 세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츠와나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중인 '오미크론'이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에 영향을 미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가 30개 이상이나 되어 델타 변이보다 높은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재확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기승을 부릴 판국이라 보다 철저한 방역체계 마련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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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등장해 전 세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츠와나에서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중인 '오미크론'이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에 영향을 미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가 30개 이상이나 되어 델타 변이보다 높은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돌연변이는 백신이나 이전 감염을 통해 만들어진 면역 보호 기능을 우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미크론은 단기간에 남아공을 초토화시키고 유럽에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중동의 이스라엘과 아시아의 홍콩까지 전파된 것이 확인됐다. 유럽에선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지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미국 상륙도 시간문제란 관측이다. 이미 미국 본토에 상륙했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2주 동안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오스트리아는 20일간 전면봉쇄를 결정했다. 영국 역시 남아공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미국은 남아프리카 8개국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일본 캐나다 홍콩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강력한 입국 규제 및 방역 조치에 나섰다. 우리나라 역시 오미크론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가뜩이나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미크론까지 출현하면 대재앙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정부는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코로나 재확산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기승을 부릴 판국이라 보다 철저한 방역체계 마련이 급선무다. 좌고우면하면 타이밍을 놓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초 우리는 중국 우한지역 입국자를 막지 못해 사태를 키운 아픈 경험이 있다. 위기 때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한 선제 대응이 정답이다. 이번에는 해외발 봉쇄 실패를 반복말아야 한다. 과거 경험을 바탕삼아 오미크론이 우리 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보다 철저한 입국자 통제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고령층과 초기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접종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 역시 연말 분위기에 흐트러짐 없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수칙 없이는 2중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의 선제적 비상조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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