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아래 80m 길 뚫려.. 대천항~안면도 단 10분 [현장르포]

김서연 2021. 11.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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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찾은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현장.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을 잇는 해저터널 현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건설공사 감리단장은 "터널내 발생하는 지하수, 해수 등은 터널 양 측벽에 설치된 유공과 배수관을 통해 터널 내 최하부 지점에 설치된 집수정 시설로 유입된다"며 "수중 배수펌프 가압 후 배수관을 통해 터널 외부로 배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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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현장
보령 신흑동-태안 고남면 잇는
총 6.9km 국내 최장.. 12월 개통
진도 6 지진 견디도록 안전설계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건설공사 감리단장이 충남 보령해저터널 최하단부인 해저면 아래 80m 지점에서 터널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보령(충남)=김서연기자】 지난 25일 찾은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현장.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을 잇는 해저터널 현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재 공정률은 99%다. 해저터널은 착공 11년 만인 다음달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바라본 해저 터널 입구는 여느 육상터널과 다른점이 없었다. 차량을 이용해 터널 내부로 진입하자 지하 방향으로 약간 경사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바닷속을 가로지는 만큼 해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경사가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다. 터널 안 역시 외형상으로 육상터널의 모습과 차이가 없었다. 정속 주행으로 3~5분 가량 지나자 차량은 터널 최하부 지점에 도착했다. 평균 해수면에서 80m 아래에 위치한다. 바닷속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이곳에는 터널내 침수 예방을 위한 특별한 시설이 있다. 터널로 유입된 지하수와 해수를 지상으로 배출하기 전 모으는 집수정(4800㎥)이다. 집수정에는 운용 펌프 2대와 예비용 펌프 2대를 배치했다. 운용·예비용 펌프 수리 등 비상시 교체용 펌프 2대도 있다.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건설공사 감리단장은 "터널내 발생하는 지하수, 해수 등은 터널 양 측벽에 설치된 유공과 배수관을 통해 터널 내 최하부 지점에 설치된 집수정 시설로 유입된다"며 "수중 배수펌프 가압 후 배수관을 통해 터널 외부로 배수된다"고 말했다.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신흑동과 태안군 고남면을 잇는 총 연장 6.9㎞다. 국내 해저 터널 중 가장 길다. 이중 해저 구간은 5.2㎞다.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라피오르(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오르(7.2㎞)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지난 2010년 12월 착공했으며, 해저터널의 총 사업비는 4853억원이다. 함께 추진한 원산안면대교 등까지 포함하면 6935억원이 투입됐다. 현대건설 등 7개사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해저에 터널을 건설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화재, 대규모 교통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터널내 97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고, 터널 관리사무소에 통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진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이동 거리는 기존 95㎞에서 81㎞ 단축된 14㎞로 줄었다. 이동 시간은 90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서해안권 교통 축의 획기적인 변화로 황해권 개발의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령해저터널과 대천해수욕장, 안면도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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