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라카 원전 수주가 국방협력 결실로"

민병기 기자 2021. 11.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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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II UAE 수출에 'MB정부 성과' 강조.

문재인 정부가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형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대해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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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II UAE 수출에 ‘MB정부 성과’ 강조.

박수현 “3개 정부의 노력이 쌓인 결과”

문재인 정부가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형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대해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국익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원전 수출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정부의 성과라 해도 국익에 도움이 도는 일이면 적극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이 천궁의 수출 소식을 접한 뒤 참모회의에서 “참으로 기분좋은 소식이다.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봤다”고 언급한 발언을 소개했다. 천궁-II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해외에 건설한 최초의 원전으로,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당시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수차례 통화를 하고 UAE를 방문해 수주를 확정을 짓는 등 외교력을 집중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은 이명박 정부의 성과를 언급한 것은 문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 잇달아 원전시장 진출 문제를 농의하자 야권에서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외국에서는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순적 행보를 보인다”는 취지의 비판을 쏟아낸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문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 수주를 거듭 부각한 배경에는 해외 원전시장 진출 문제는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도 내포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수석 역시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 II’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가 12년간 특별한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방과 방산협력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UAE 왕세제 방한 시에는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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