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연일 확진·중증환자·사망자..병상대책 비상 걸렸다
◆ 오미크론 변이 충격 ◆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방역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연일 최고치로 치솟자 정부는 사적 모임 인원 축소를 비롯한 방역 강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지난달 넷째 주 평균 333명에서 이달 둘째 주 447명, 넷째 주 576명으로 오름세다. 사망자 역시 28일 하루 만에 56명이 추가돼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병상 부족 상태도 심각하다. 정부가 지난 5일과 12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을 대상으로 병상 확충 행정명령을 시행했음에도 병상 부족 현상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4%로 지난 20일부로 1주일간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0%다.
정부는 행정명령 발동을 통해 준중증·중등증 병상 확보에 착수한 상태다.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호전된 중환자를 전원시켜 중환자실 회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확충과 인력 확충은 매우 비탄력적인 요소로 최소 3~4주간의 시차가 필요하다. 결코 단시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일 오후 2시 열릴 특별방역점검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한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5시 관계부처 장관 합동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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