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 교제살인' 변호 전력 도마에

조윤영 입력 2021. 11. 28. 17:36 수정 2021. 11. 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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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교제 살인 변호'를 쟁점화하고 나서자 민주당이 여성 지지층 표심에 미칠 파급력을 주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병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조카의 '교제 살인'을 '심신미약'으로 변호했던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하지만 여성층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 후보의 '교제 살인 변호' 논란이 지지율에 미칠 파괴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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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국민의힘 "지도자 자격 없어" 공세
심상정 "인권변호사 내려놔라"
민주당 악재 파괴력 커질라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북카페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카 교제 살인 변호’를 쟁점화하고 나서자 민주당이 여성 지지층 표심에 미칠 파급력을 주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병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조카의 ‘교제 살인’을 ‘심신미약’으로 변호했던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데이트폭력’이라고 말한 것은 실수가 아니다. 편의상 (사과를) 했을 뿐,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지난 2018년 ‘강서구 피시(PC)방 살인 사건’에 대해 “국민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분노는 자신의 의뢰인 이외의 사람들에게만 향하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살아남은 가족이 어떤 고통을 겪든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에스엔에스에 “생업 변호사들이 사람 가려 가며 변호할 수 없다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다만 ‘인권변호사’ 타이틀은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지난 24일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며 선제적으로 사과했던 이 후보는 ‘제대로 사과 받은 적이 없다’는 유족의 인터뷰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거듭 몸을 낮췄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을 도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 첫날이던 지난 26일 이 후보는 “안타까운 일이다.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고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대체로 이 후보를 감싸는 분위기이지만, 악재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정당한 법 적용과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누군가는 법률적 조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변론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층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 후보의 ‘교제 살인 변호’ 논란이 지지율에 미칠 파괴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거듭 사과했지만 판단은 유권자 몫이기 때문에 정책 행보를 통해 진정성 있는 비전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윤영 송채경화 임재우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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