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넓게 쓰는 李캠프, 이낙연·친문계 전진배치

이석희 2021. 11.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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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에 오영훈 임명
정무실장에 친문 윤건영

선거캠프 쇄신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요 직책에 이낙연계와 친문계 핵심 인물을 임명했다. 앞서 이재명계 핵심 인물을 전진배치한 데 이어 다양한 계파를 중용하는 용인술을 선보인 것이다. 또 주요 보직에 재선 이하 의원들만 기용하면서 '세대교체' 기조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7일 이 후보는 송영길 당대표와 협의해 비서실장에 오영훈 의원을, 정무실장에 윤건영 의원을 임명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오 의원과 윤 의원을 임명한 것은 원팀 선거대책위원회의 정신에 따라 통합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비서실장은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직책이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관리는 물론 시시각각 발생하는 현안에 대해서도 후보와 즉각적인 소통으로 발 빠르게 기조를 정하는 역할을 한다. 오 의원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로 이낙연 전 대표의 대표 재임 시절엔 비서실장을, 대선 경선 과정에선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이 때문에 그의 비서실장 기용은 파격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무실장에 임명된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처음부터 끝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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