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우리금융 첫 작품은 MZ 플랫폼
주식·가상자산 등 총망라
AI활용 디지털 맞춤자산관리
펀드 만들어 2천억 초기투자
"증권사 인수 등 1조 투자해
금융테크기업으로 키울 것"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약 2000억원을 투자해 'MZ 특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식은 물론 가상자산과 모든 재테크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지주 지분(9.3%)이 지난 22일 새 주인을 찾으면서 우리금융지주는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이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금융 영토를 넓히기 위해 플랫폼을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양한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입맛에 맞춰 주식과 부동산은 물론 가상자산 같은 새로운 자산군에 대한 콘텐츠도 대거 반영한다. 증권사 인수 등 우리금융의 증권 부문 확대 계획과 연계해서 투자 지원에 특화된 '웰스테크(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사업을 위해 MZ세대 직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험하도록 했다. AI와 블록체인, UI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 UI는 최근 플랫폼 구축을 위해 가장 중시되는 분야로, 인터넷 웹이나 앱을 켰을 때 화면 속 디자인 구조 등을 통칭한다.
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도 조성한다. 핀테크 업체에 적극적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합작법인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금융이 2000억원을 투자한다. 손 회장은 "2030년 생산연령인구의 60%를 MZ세대가 차지하는 만큼 우리금융의 미래는 MZ세대 고객에게 달렸다. 우리금융만의 새로운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MZ세대용 플랫폼에 조 단위 투자를 계획 중이다. 기존 금융업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에서 MZ세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투 트랙'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14년 NH농협금융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면서 그룹 내 증권사가 없는 상태다. 우리금융은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 중 한 곳인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고 이 회사를 이용해 MZ세대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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