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타이거ETF, 올해 순자산 11조원 급증

문지웅 2021. 11.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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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35% 돌파 눈앞
올해 출시하는 상품마다 흥행 돌풍을 일으킨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TIGER)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연초 이후 11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타이거 ETF 순자산은 24조6035억원으로 연초 이후 11조4349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국내 ETF 전체 순자산 증가 규모(18조6557억원)의 60%가 넘는다.

같은 기간 순자산 순증 규모 2위인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 ETF는 3조6499억원, 3위인 KB자산운용 KBSTAR ETF는 2조3198억원 늘어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 하나로(HANARO) ETF 순자산은 올해 1조1357억원 불어났다.

타이거 ETF 중에서도 올해 순자산이 가장 급격히 늘어난 상품은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로 3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8일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높게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 자금이 최근 이 ETF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미국나스닥100 ETF도 1조원 이상 순자산이 늘었다. 올해 4월 초 출시한 미국테크톱10과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ETF 순자산도 각각 9940억원과 7720억원 증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미국 S&P500 ETF도 올해만 순자산이 9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히트 상품이 대거 나오면서 타이거 ETF 시장점유율은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타이거 ETF 시장 점유율은 25.3%로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ETF(5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이달 25일 기준 34.6%까지 올라왔다. 반면 같은 기간 코덱스 ETF 점유율은 43.1%까지 떨어졌다. 타이거 ETF 점유율은 지난 8월 초 30%를 돌파했는데 4개월도 안돼 35%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지수형 상품보다 테마형 상품에 집중한 것이 적중했다"며 "테마형 ETF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시하는 상품마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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