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성장 기대주..보잉·윙스톱 날아오를까
보잉 목표주가 상향
'737 맥스' 운항
中서 재승인 가능성
치킨 프랜차이즈 윙스톱
닭값 인상 효과 기대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실상 소멸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서 돋보이는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종목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월가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저성장 국면에서도 매출과 이익 고성장세를 이어갈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골드만 “내년에도 매출 늘어날 희소 기업 노려라”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매출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는 올해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우리가 다루는 기업의 4분의 1만이 내년에도 매출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골드만삭스가 커버하는 기업의 78%가 작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내년에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와 소재, 제조업 부문에서 매출 둔화가 심각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딥 메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회사를 찾을 때”라며 “차별화 장세를 이끌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매출 증가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3개 반기 동안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5% 이상인 기업을 선별했다. 골드만삭스의 ‘매수’ 리스트에는 보잉,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아리스타네트웍스, 허크홀딩스, 윙스톱 등이 포함됐다.
항공주인 보잉은 최근 월가 전문가들이 잇따라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JP모간과 웰스파고 등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가도 JP모간이 기존 260달러에서 275달러로, 웰스파고가 224달러에서 272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잉의 올해와 내년 매출 증가율을 각각 12%, 57%로 추정했다. 앞서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와 코로나19 등으로 암흑기를 겪었지만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등에서 보잉 737 맥스 운항을 재승인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최대 호재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인 윙스톱은 닭 날개 가격이 뛰면서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15%, 내년은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네트워킹 회사인 아리스타네트웍스에 대해선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도 내년에 30%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올해와 내년 매출 증가율 추정치는 각각 26%, 29%에 달한다.
바클레이즈가 추천하는 이익 성장주
바클레이즈는 연말 투자 전략으로 내년 이익 증가율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3분기 S&P500 기업의 약 82%가 월가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웃도는 성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이익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내년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면서, 목표가가 현재 주가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된 주식을 꼽아 ‘비중 확대’ 종목으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즈의 추천주는 사렙타테라퓨틱스, 할리버튼, 슐럼버거, 얼라이파이낸셜, 업스타트홀딩스, 뉴트리엔, 고대디,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 익스피디아그룹, 딕스스포팅굿즈 등이다.
딕스스포팅굿즈는 소비주 가운데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주가는 130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목표주가는 173달러로 제시됐다. 올 들어 주가는 130%가량 급등했다.
바클레이즈는 금융주 중에선 얼라이파이낸셜을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진 종목으로 지목했다. 목표주가는 68달러로 현재보다 약 39% 높은 수준이다. 금융주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홀딩스도 향후 주가가 40% 이상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종목이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400%에 달한다.
바클레이즈는 내년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면 일부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올해 주가가 많이 뛰어 대부분 중립 의견을 제시했지만, 할리버튼과 슐럼버거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즈가 제시한 목표가는 각각 36달러, 48달러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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