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백신 '코비박' 국내서 생산

이우상 2021. 11.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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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産)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생산된다.

본다렌코 회장 일행은 다음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코비박 백신 생산기술 이전과 국내 생산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코비박 백신은 한국이 아니라 해외로 수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바이오업계 일각에선 코비박이 또 다른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처럼 동유럽의 '블록버스터 백신'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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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백신 생산·유통사 회장 방한
부작용 적은 死백신 방식
안동 동물세포센터서 만들 듯

러시아산(産)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생산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모더나, 스푸트니크V, 자이코브-디 등에 이어 ‘메이드 인 코리아’ 코로나19 백신이 하나 더 추가되는 셈이다.

코비박의 국내 사업파트너인 엠피코퍼레이션은 코비박의 세계 생산·유통 권한을 가진 파마바이오텍의 코스탄틴 본다렌코 회장이 국내 생산 최종협의를 위해 28일 방한했다고 이날 밝혔다. 본다렌코 회장 일행은 다음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코비박 백신 생산기술 이전과 국내 생산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국내 생산은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코비박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등록된 러시아 국립연구소인 추마코프연구소가 개발한 ‘사(死)백신’이다. 사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를 몸에 넣어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독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냉동보관해야 하는 모더나 화이자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냉장 유통해도 된다. A형 간염, 독감, 소아마비, 광견병 백신 등 현재 쓰이는 백신의 상당수가 이 방식이다.

추마코프연구소 관계자는 “코비박은 러시아 군인용 부스터샷 백신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부작용은 적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비박은 현재 러시아(2021년 2월)와 캄보디아(10월) 등 2개국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베트남에선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코비박에 대한 사전검토를 시작했다.

국내 생산을 맡게 될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글로벌 의약품 제조 관리기준(GMP)을 맞춘 백신 위탁생산(CMO) 기관이다. 추마코프연구소 기술진이 지난 3월과 6월 생산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이곳을 현장실사했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파마바이오텍은 현장실사 후 코비박 생산을 위해 1000L 규모 바이오리액터 2기를 추가 증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말부터 코비박 국내 생산이 시작된다.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의학대학과 약학대학 등 연구 시설 및 인력을 갖춘 아주대가 산학협력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코비박 백신은 한국이 아니라 해외로 수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아직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진 러시아와 캄보디아행(行)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 일각에선 코비박이 또 다른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처럼 동유럽의 ‘블록버스터 백신’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73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국내 생산량도 늘어나게 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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