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여진' 계속..청년대변인 비판에 정진석 "공식 논평에 집중"

안다영 2021. 11.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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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내일 본격 출발하는 가운데,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청년 대변인의 공개 비판과 관련해, 당내 최다선인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당 전체를 대변하는 임무가 우선"이라고 지적하면서, 세대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임 대변인은 또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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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내일 본격 출발하는 가운데,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청년 대변인의 공개 비판과 관련해, 당내 최다선인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당 전체를 대변하는 임무가 우선”이라고 지적하면서, 세대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신선한 엔진 꺼져가”…“공식 논평에 집중”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임승호 청년 대변인은 지난 24일 SNS에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며,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임 대변인은 또 “최근 선대위의 구성 과정이 진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나?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선 이후 우리 당은 줄다리기와 기 싸움으로 시간을 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매우 위험한 방향이지만, 어쨌든 상대 후보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있다”며, “이에 반해 우리는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특히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저희 당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나”며,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정진석 의원은 어제(27일), “안타까운 마음 잘 알겠습니다만, 당 대변인은 어디까지나 당 전체를 대변하는 임무가 우선”이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개인적인 논평보다는 당을 대변하는 공식 논평에 집중해주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정 의원의 글에 대해, “꼰대”, “노인의힘” 등의 비판이 잇따르자 정 의원은 “찍어 누른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쓰고 싶은 대로 쓰십시오”라며, “저는 경험이 적은 젊은 대변인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 흑서’ 권경애 “‘김종인 상왕설’ 퍼뜨린 세력 승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로,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이 거론돼온 권경애 변호사는 오늘 SNS에서, 지난 24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회동을 거론하며, “결별의식의 마지막 만찬이라고 예감했다. (회동이 이뤄진) 식당은 현대판 기묘사화의 우아한 의식이 행해질 장소로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회동 이후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을 조선 중종 당시 훈구파에 의해 조광조 등 신진 사림이 숙청된 ‘기묘사화’에 비유한 것입니다.

권 변호사는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종인 박사가 ‘문고리 3인방’이라고 했던 권성동·장제원·윤한홍 등 ‘3공신’만이 아니다”라며, “김종인 박사를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 상왕설’을 퍼뜨린 세력이 결국 승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또 “패배한 사람은 김종인 박사와 윤 후보 둘 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김성태 전 의원의 딸 사건이 오래돼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선대위 본부장급조차 세세한 면모를 잘 모른다는 말이고, 선대위 구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는 임금이 아니며, 국힘 대선 후보가 최종 목표도 아니다”라며, “부동산, 이재명, 공정 법치 등을 잊으면 국민은 언제든 후보에게 빌려줬던 등을 거둔다”고 직격했습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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