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윤석열·김종인 협상 결렬.. 상왕설 퍼트린 세력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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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 공동 저자에 이름을 올린 권경애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협상 결렬을 두고 "현대판 기묘사화"라며 "삼공신과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이를 두고 "김종인 상왕설을 퍼트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며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 전 위원장이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 김 전 위원장을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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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조국 흑서’ 공동 저자에 이름을 올린 권경애 변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협상 결렬을 두고 “현대판 기묘사화”라며 “삼공신과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묘사화는 1519년 중종을 왕으로 만든 훈구파가 개혁을 추구한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사림파들을 숙청한 사건이다.
앞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35분가량 만찬을 했지만,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후 27일 윤 후보가 선대위와 관련해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 자체가 민주적인 선거운동 방식과는 조금 안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김 전 위원장의 ‘원톱’ 합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 변호사는 이를 두고 “김종인 상왕설을 퍼트린 세력들이 결국 승리한 것”이라며 “협상 결렬을 반기는 이들은 김 전 위원장이 ‘문고리 3인방’이라 했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등 삼공신만이 아니다. 김 전 위원장을 ‘상왕’이라 맹공격을 퍼부었던 민주당은 터져 나오는 환호를 눌러 참으려 애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달개비 식당의 만남을 ‘최후통첩’이라고 확인 사살한 자들에게 패배한 사람은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 모두”라며 “윤 후보 패배의 상징은 김성태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한 김성태 전 의원을 두고 윤 후보가 “딸 사건이 오래돼 기억을 못 했다”라고 한 것에 대해 “선대위 구성을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장제원 의원이 선대위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을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공지의 비밀인 모양”이라며 “문고리 3인방이라고 명시적으로 비판한 김 전 위원장이 모를 리 없다”라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내 보기에는 달개비 만찬은 현대판 기묘사화였다”라며 “빈곤을 구제하고 약자와 동행하자고 주장한 것에 그치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합리적인 스탠스 조차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 ‘내 세력이 없으니 권력의 볕을 좀 집중해 쐬어 달라’고 청했던 노(老) 책사는 공개적인 만찬장에서 기묘하고 우아하게 정리됐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 변호사는 “중종은 훈구파 대신들의 등에 업혀 임금의 자리에 올랐지만 윤 후보는 국민이 무등 태워 대선 후보에 세운 것”이라며 “그 자리에 올린 국민의 뜻은 부동산, 이재명, 공정 법치 등 절박함이다. 이걸 잊으면 국민은 언제든 후보에게 빌려줬던 등을 거둔다”라고 강조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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