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30세대에 혹독한 세상 물려줘 미안..특혜 기득권 카르텔 해체"

이수민 기자 2021. 11.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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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반성과 함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끊어 낼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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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거대여당 잘못한 것 많아.."다시 기대 부응하겠다"
2030 중심 '파격' 선대위 구성.."전환적 공정 성장 이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엄지를 올리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며 반성과 함께 전폭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끊어 낼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남없이 민주당과 이재명이 없다는 것은 텃밭이어서가 아니라 죽비와 같은 호남의 호통과 깨우침이 있기 때문"이라며 "호남이 염원했던 가치와 정신, 민주개혁 과제를 완성해서 다시 호남민에게 사랑받겠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민생·평화협력을 완성해 호남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해 거대여당으로 올라섰지만 호남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철저하게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했는데 부족했다.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하고 공직 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내부에 남아있는 기득권 전부를 내려놓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 완전히 변화된 민주당, 완전히 혁신된 민주당으로 다시 호남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처절한 자기반성이 혁신의 출발이다. 저 이재명의 사회적 어머니인 호남에 그 약속 드리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역 선대위를 출범시키게 됐다"며 "백의종군 선언해주신 중앙당, 선대위 주요 인사들의 진심이 빛을 바래지 않도록 저부터 더 달라지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광주와 함께하는 이재명의 젊은 개혁'을 비전으로 출범시킨 파격적인 2030 선대위에 대한 소개와 평가도 했다.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청년이고 이중 만 18세로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포함됐다.

이재명 후보는 "기존 의원들이 모두 뒤로 물러나고 2030 청년들이 지도부가 되는 파격적인 젊은 선대위를 만들어 변화와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며 "다른 지역에 주는 메시지가 클 것이다. 중앙 선대위에도 광주의 새로운 시도가 주는 반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 선대위 정신처럼 2030세대가 내일이 아닌 오늘의 주역이 되어주기 바란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청년들이 희망을 꿈꿀 수 없는 나라는 미래의 희망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의 1호 공약은 '전환적 공정 성장, 성장의 회복'이다. 그는 "기회 총량을 늘려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특혜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해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기회를 돌려주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진영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철학도, 역사 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영 맡길 수 없다"며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사과는 개나 주라'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무장을 주장하고, 종전선언을 거부하며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사람은 성실한 일꾼이 아니라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미래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을 믿어달라. 말이 아니라 행동할 것이고 약속이 아니라 실천할 것이다"며 "경제를 우선하는 경제대통령과 오직 민생을 생각하는 민생대통령, 성과를 내는 유능한 대통령으로 광주와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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