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어거지 규정 변경, 김연경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김하진 기자 2021. 11.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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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의 견제도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27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 화쥔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7),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7점을 기록하며 압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전 중국여자배구의 갑작스러운 규정 변경도 김연경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규정을 손 본 중국배구협회는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한다고 결정했다. 25일 개막을 3일 앞두고 알려진 사실이었다.

김연경의 소속팀 상하이는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김연경 외에 2020년 도쿄올림픽 MVP를 받은 조던 라슨이 함께 뛴다. 때문에 상하이를 견제한 규정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 시나닷컴은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이 계속 바뀌면 중국 리그의 명성과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하는 등 현지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바뀐 규정 그대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김연경이 선발로 나섰고 라슨은 2,3세트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5점, 2세트에서 5점, 3세트에서 7점을 올리며 자리를 지켰다. 라슨과 교체될 때에는 환한 웃음을 띄며 벤치로 들어가기도 했다.

김연경 덕분에 상하이는 외국인 선수 기용법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상하이는 김연경과 라슨의 공존을 이런 방식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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