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질주할 윤석열의 사람들, 높은 안정감..참신함은 '숙제'

박소연 기자 2021. 11.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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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선 D-1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중앙선대위 인선에 한창이다. 이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20일이 넘게 선대위 구성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데에는 윤 후보에게 모여든 '매머드급' 네트워크도 한 이유로 꼽힌다.

정치 신인 윤 후보가 '반문(反文)' 진영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확대하면서 경선캠프에서는 공식 직함을 가진 참모만 300명에 육박했었다. 광화문 캠프의 정치권 인사들과 윤 후보를 외부에서 지원하는 서초동의 법조계 인사들, 서울대 인맥 등이 핵심이다.
'미완' 선대위 일단 가동…안정감 높였으나 참신함 숙제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선대위'는 29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한다. 28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회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내일 아침 정식으로 첫 회의를 하게 됐고 상임선대위원장이 후보를 모시고 지방도 가니 출발했다고 보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출범을 놓고 내홍을 겪은 끝에 지난 25일 선대위 핵심 인선을 공개했지만 아직 밑그림을 그린 수준이다. 특히 당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됐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공석이다.

윤석열 선대위는 일단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위원장과 6개 총괄본부장의 구도로 개문발차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의 조직총괄본부장은 당내 최다선(5선) 주호영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은 윤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맡는다. 종합지원총괄본부장과 총괄특보단장에는 4선인 권성동 사무총장과 권영세 의원이 임명됐다. 직능총괄본부장은 김성태 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맡았으나 재판 중인 자녀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지자 백의종군을 선언해 비어 있는 상태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직과 겸직한다.

대변인에는 전주혜, 김은혜 의원과 김병민 윤석열 대선 경선 캠프 대변인,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선임됐다. 공보단장에는 조수진 의원, 공보실장에는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임명됐다. 윤 후보는 선대위 별도 조직인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고, 부위원장은 여공 출신 변호사인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당내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중진들을 핵심 자리에 기용해 안정감을 높였으나 새로움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노' 김병준, '비문' 김한길 등 민주당 출신 인사를 영입해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의도는 보여줬지만 앞으로 추가 인선을 통해 참신함을 부각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된 김종인 국민의 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향후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영입은 열려있다는 평가다. 일단 지지층의 피로도를 감안해 선대위가 첫 발을 떼지만 향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좁혀지거나 역전되면 '김종인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계의 관측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경선 국면에서부터 윤 후보를 측면 지원해왔다.

'통합형' 선대위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면서 향후 주목도가 높은 외부 인사, 당과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반전 인사를 통한 쇄신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이계 상당수 포진…정치권·법조계 양대 축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권성동 사무총장과 대화하며 관계자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윤석열의 사람들'은 정치권 인사들의 '광화문 캠프'와 법조계 인사들의 '서초동 캠프'가 양대 축이다.

정치권 인사들은 친이명박계가 상당하다. 중심 역할을 하는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아들 문제로 캠프에서 물러났다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장제원 의원, 조해진 의원,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 신지호 전 의원 등이 친이계로 분류된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다만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윤상현 의원, 이상일 공보실장은 친박근혜계이며, 박근혜 청와대 실무진도 다수가 캠프서 일했다. 국민의당 계열 인사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경진 전 의원도 캠프에 합류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포함했다.

법조 인맥으로는 윤 후보와 검사생활을 함께한 현역으로 정점식·유상범 의원이 있다. 이들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기도 하다.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석동현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 검사 후배 주진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 등도 측근으로 꼽힌다. 이완규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 손경식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도 법조계 출신 측근이다.

정책 분야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초기부터 합류해 지휘했으며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교수,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등도 정책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지휘한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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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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