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MZ 얘기하면서 죽어나가는 청년 얘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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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첫 청년노동자대회가 개최됐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민주노총 청년 조합원들 양질의 일자리, 안전한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전태일이 소망하는 51년 전 세상과 똑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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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에 전달할 14가지 요구사항 발표..청와대 행진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이정후 기자 = 민주노총의 첫 청년노동자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2030 청년 조합원 등 499명이 모인 가운데 양경수 위원장도 석방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된 민주노총 청년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민주노총 청년 조합원들 양질의 일자리, 안전한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전태일이 소망하는 51년 전 세상과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노동자대회를 준비하던 민주노총 간부들이 감옥에 있는 제게 편지를 보내 '청년노동자대회에 꼭 나와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저들이 이야기하는 청년 문제는 영혼이 단 '1도 없다'(하나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의 시선이 아니라 우리의 시선으로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우리는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을 '넥스트 레볼루션'으로 개사하는 등 최신곡을 민주노총에 바꾸고 댄스팀이 이에 맞춰 춤을 추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건설연맹, 공무원노조, 철도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특성화고노조, 서비스노조 등 청년 노동자 14명이 나와 대선후보에게 전달할 1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Δ양질의, 안전한 청년일자리 보장 Δ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Δ기후 정의 Δ학교 노동교육 제도화 Δ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건설산업연맹 소속 청년 노동자 이준혁씨는 "정치권에서는 '입만 열면 MZ세대의 요구니, 민지(MZ)가 해주자는데 해주자'고 한다, 그러니 그들의 말속에는 일터에서 착취당하고 다치고 죽어나가는 우리 청년노동자의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배달 라이더 99명의 오토바이 행진을 시작으로, 바투카타 공연팀이 뒤따라갔으며 나머지 참석자들도 자전거와 도보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보장'과 '안전한 청년 일자리 보장'을 외쳤다.
현재 위드코로나 1차 개편에서는 접종완료자, PCR 음성확인자 등으로만 구성할 경우 499명까지 집회를 꾸리는 게 가능하다. 경찰은 이들이 간격을 두고 이동하도록 안내했으며 안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측은 "창립 이래 최초로 청년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며 "청년노동자가 주체가 된 청년노동자 대회를 통해 더욱 젋고 새로운 민주노총으로 거듭나고 청년 조합원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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