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생존율 높은 브랜드 선택이 중요해

강동완 기자 2021. 11. 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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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설렁탕, 보드람치킨, 하남돼지집, 군자대한곱창 공통점 '롱런브랜드'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불안정한 창업 시장에서 저마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대에 부풀어 가게 문을 열어도 5년 뒤면 절반이 사라질 정도로 생존율이 낮은 창업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서울시의 ‘2020년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 1,996개, 브랜드 수 2,654개지만 이들 브랜드 창업 5년이 지나면 생존율은 5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 데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일시적으로 눈길 끄는 아이템만 보고 창업하는 등의 이른바 ‘미투 창업’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운영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따라 쉽게 흔들리기 보다는 안정성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탄탄한 온·오프라인 운영을 위해 가맹점 수를 무분별하게 늘리지 않거나 업종 특성 이해도가 높은 연령대의 창업자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전략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키워드는 ‘운영 안정성’이다.


◆ 빠른 외연 확장보다는 ‘안정성’



출점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초기 안착을 위한 내실화에 주력해야 초보 창업자들에게 인정받는다.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인 '본아이에프'는 19년 업력으로 기른 노하우와 역량으로 선보인 만큼 운영 안정성 확보에 주력해 왔다.

본아이에프의 본설렁탕의 경우는 혼밥·내식 수요가 늘면서 배달 브랜드들이 빠르게 생겨나는 흐름과 달리 정통성 살린 세가지 맛의 육수와 서비스로 가맹점의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내실을 다졌다. 

이 과정에서 초보자나 고연령대도 간편하게 조리해 운영 용이성을 높이고자 가맹점 조리 과정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론칭 이래 현재까지 수 년간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가맹점 물품 공급가 및 로열티 인하 등의 가맹점과의 상생 정책도 활발히 펼쳐왔다. 이는 업력에 따른 노하우로 안정성을 높인 사례중에 하나이다.


◆ 보드람치킨, 매장오픈시 본사지원 기반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보드람치킨’이 올해 말까지 예비 가맹점주 대상 창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보드람치킨은 창업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할 경우 가맹비 50% 감면, 로열티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보드람치킨은 배달형과 매장형 두 가지 방식으로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가맹점주는 창업자금과 상황에 따라 매장을 선정할 수 있다. 배달형은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동시에 가능한 33㎡ 이하 규모의 소자본 매장, 홀·배달·테이크아웃이 모두 가능한 매장형 매장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또한 매장 오픈 시 담당 슈퍼바이저가 3일간 매장 전체 운영을 지원하여 가맹점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매장 운영을 도와준다. 매장 오픈 이후에는 담당 슈퍼바이저가 매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QCS(Quality Clean Service)를 진행, 안정적인 운영 지원에 나선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모습 (사진=강동완기자)



◆ 하남돼지집,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지속성장 가능성 높여



두툼한 한돈 원료육으로 프리미엄 삼겹살 시장을 개척한 하남돼지집은 안정적인 아이템과 수익구조, 소비 트렌드에 맞는 홀+배달 형태의 복합매장 출점 가속화 등으로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가맹점들의 높은 운영 만족도도 지속적인 출점을 이끌어내는 견인차다. 2010년 런칭한 하남돼지집은 지난 10년간 오피스·주택가·유흥 등 다양한 상권에서 직영점을 운영하며 가맹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왔다. 맛과 서비스, 인력과 교육체계, 효율과 수익성 향상에 골몰하며 가맹점의 운영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해 왔다.

실제로 가맹점의 높은 운영 만족도는 최근 하남돼지집 본사가 전국 가맹점으로부터 수렴한 광고비 거출에 대한 여론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하남돼지집 가맹사업부 김동환 사업부장은 “위축된 소비 욕구가 검증된 브랜드, 심리적 만족감이 확실한 브랜드로 쏠리며 대다수 하남돼지집 매장들이 입점 상권에서 선두자리를 사수하고 있다”며 “유례 없는 악조건 속에서 빛나는 위기대응능력과 값진 매출 성적표가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출점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군자대한곱창, 유행과 계절을 타지 않아



소곱창 전문점 '군자대한곱창'은 유행과 계절을 타지 않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창과 막창 등을 이용한 시그니쳐 메뉴 구성으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곱창은 원팩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리하기 힘든 곱창 원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점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로컬스터어 마케팅(LSM)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때문에 점주들은 홀 운영과 배달 등 매장 운영에만 힘쓰면 된다.

외식 프랜차이즈 대한곱창 관계자는 “군자대한곱창은 소곱창 배달로 배달의 민족 맛집 랭킹에 등극되면서 배달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라며 "위드코로나를 대비해 다양한 환경속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본사에서 꾸준한 관리시스템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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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 기자 enterf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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