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전 세계 각국, 국경 장벽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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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각국이 국경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세계보건기구(WT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오미크론의 돌연변이 수는 매우 많고, 대개 돌연변이 중 일부는 걱정할만한 특징이 있다"며 "다만 아직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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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2주간 국경 전면 봉쇄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이달 11일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현재 영국 2명, 독일 2명, 이탈리아 1명, 체코 1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네덜란드에서는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감염자일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전 세계 각국은 분주히 국경을 걸어 잠그는 모습이다. 영국은 기존 남아공,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보츠와나에 더해 이날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앙골라 4개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이로써 영국이 지정한 여행금지국가는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영국에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규정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됐지만, 이제는 입국 후 둘째 날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입국자 모두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열흘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경을 2주간 전면 봉쇄한다. 국경을 전면 봉쇄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에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한 명 발견됐고, 7명의 의심 환자가 격리돼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오미크론의 감염력이나 그 영향력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현재 거의 없지만, 분명한 점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연변이 수가 32개로 델타 변이의 두배라는 것이다. 돌연변이 수가 더 많은 만큼 전염성도 더 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워위크 의과대학의 로렌스 영 바이러스학 교수는 “지금까지 본 바이러스 중 가장 심하게 변종된 것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세계보건기구(WT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오미크론의 돌연변이 수는 매우 많고, 대개 돌연변이 중 일부는 걱정할만한 특징이 있다”며 “다만 아직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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