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사망 최다'에 '신종 변이'까지..문 대통령, 29일 방역회의 직접 주재

정대연 기자 2021. 11.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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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해외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등 방역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부는 오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오후 5시 관계부처 장관 합동 브리핑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위중증 환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조속한 시행과 병상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4주 간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평가하고, 치료체계를 비롯해 백신 추가접종과 방역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7월12일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부가 성급하게 방역 완화를 추진했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방역조치를 강화하게 됐다는 비판에 대해 “또 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현재 악화일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28명으로, 일요일 발표 기준 최다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647명, 사망자는 5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방역당국이 ‘긴급평가’를 실시하는 기준으로 제시했던 75%를 처음 넘어섰다. 게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서 전염력이 델타 변이의 최고 5배에 이르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까지 나타났다.

정부 대책은 전체 확진자 수 감소보다는 고령층 중심 위중증 환자 억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거리두기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점을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 일시 중단이나 이전 거리두기 조치로의 전면 회귀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확산세가 큰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 대응 관련 의료체계를 재점검·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한 단기 방역강화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갈 때 정부는 5000명, 만명까지도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비했다”며 “다만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서 병상 상황이 조금 빠듯하게 된 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병상을 빠르게 늘리고 인력을 확충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게 만들고 한편으로 취약한 분들에게 추가접종을 빠르게 실시해 전체적으로 접종효과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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