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英 연방국가에 1100조원 투자..정치적 영향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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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005년 이후 영국 연방국가 42개국에 한화로 110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쏟아부으며 영향력을 키워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기업연구소(AEI) 집계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중국은 42개 영연방 국가에 총 6850억파운드(약 1091조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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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2005년 이후 영국 연방국가 42개국에 한화로 110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쏟아부으며 영향력을 키워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중국의 국제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의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영연방을 사들이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중국이 막대한 자금 투자로 영향력을 키우는 현실을 조명했다.
텔레그래프는 바베이도스를 예로 들며 “이 국가는 이미 다른 영연방 회원국들처럼 영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갔으며, 중국이라는 또 다른 국제 파트너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영국에 여왕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은 현금을 갖고 있다”며 최근 몇년간 중국은 바베이도스 경제에 5억 파운드(약 8000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베이도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바베이도스 도로, 주택, 하수구 등의 시설은 미국도 영국도 아닌 중국의 자금력으로 만들어졌다.
자메이카도 마찬가지다. 자메이카는 바베이도스에 이어 공화국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연방 국가다. 또한 카리브해에서 중국 자금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GDP 164억 파운드(약 26조원)인 자메이카 경제에 투입된 중국 투자는 26억 파운드(약 4조원)에 달한다.
미국 기업연구소(AEI) 집계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중국은 42개 영연방 국가에 총 6850억파운드(약 1091조원)를 투자했다. 이를 계산해보면 영연방 국가에서 GDP 대비 중국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비회원국보다 3배 높은 수준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유엔 회원국 53개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중엔 영연방 왕국 16개 중 파푸아뉴기니, 앤티가 바부다가 포함됐다. 이들 나라는 각각 GDP의 21%와 60%를 중국에서 투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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