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택배 제때 안 오려나"..'블프' 미국, 물류대란에 특수 없어
연중 최대 쇼핑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외신과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6일 온라인 쇼핑에 총 89억달러(약 10조60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어도비의 예상 범위 최하단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지출액 90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은 올해가 최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날인 추수감사절(25일)에도 온라인 쇼핑액은 51억달러(약 6조1000억원)를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날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어도비는 연례 쇼핑 대목인 양일간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 대해 "소비자들이 올해는 연말 쇼핑을 일찍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일부 주요 유통업체들은 10월께부터 할인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미국인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품절이나 배송 지연 등을 우려해 전보다 더 일찍 쇼핑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어도비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사이버먼데이'에는 102억~11억달러(약 12조2000억~13조5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제치고 연중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날이다.
CN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오프라인 쇼핑객 수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 유통 솔루션 제공업체 센서매틱 솔루션스 통계에 따르면 이달 26일(현지시간) 미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방문자 수는 1년 전보다 4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8.3% 감소한 수준이다.
센서매틱 솔루션스의 글로벌소매컨설팅 선임 국장인 브라이언 필드는 "쇼핑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년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황교익 "한국 치킨 맛 없다" 주장하지만...업계 매출은 계속 늘어
- "이 정도에 쫄면, 투자 못하죠"…비트코인 악재에도 돈몰렸다 [코인노트]
- "50배 수익, 까짓거 나도 한다"…넷플 잡으려 39조원 퍼붓는 디즈니 [추적자 추기자]
- 떡볶이 코트 입고, 어그부츠 신는 신세대…올 겨울 거세게 부는 복고열풍
- "주문했는데 상품이 없다니요?"…`블프` 해외직구 때 유의할 점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스멀스멀 떠오르는 엔비디아 ‘저평가론’
- “가상 부부의 인연에서 진짜 우정으로”… 김소은, 눈물 속 故 송재림 배웅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