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오미크론 변이에 '촉각'..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도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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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신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체 방역 역량이 크게 떨어지는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국경을 봉쇄하는 쇄국 정책으로 대응해온 만큼, 이번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다시금 봉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해 신경질적일 정도의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경우, 북한이 선수단이나 정부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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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경 봉쇄 고삐 조일 듯
인도적 교역·베이징 올림픽·교황 방북 등에도 악영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바이러스) 급속히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비루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갑작변이가 δ(델타) 변이비루스에 비해 2배나 많아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전파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에서 입국 제한을 하고 있는 사실도 상세히 알렸다.
조선중앙TV도 전날 오미크론에 대해 “왁찐(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비루스”라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를 통해 경각심을 높인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해 신경질적일 정도의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대응해왔다. 태풍이나 황사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유일한 육중 교역 통로인 북중 국경간 물자 교환 역시 중단했다. 전세계 백신 공유 메카니즘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하면서도 정작 백신을 공유받기 위한 협조는 전혀 하지 않았다. 북한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와 함께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전혀 공급되지 않은 국가다.
이런 상황은 북한의 국경 재개방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최근 북한은 북중 물자교역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국가정보원은 북중 교류가 11월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최근 단둥지역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늘어나며 북중 재개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면 인도적 교역 지원 등을 통해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암초를 만난 격이다.
정부가 종전선언을 추진할 기회로 삼고 있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며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이 홍콩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화권이 긴장상태다.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선수단 출전 자격을 정지당했지만 정부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 또 베이징 패럴림픽의 경우, 출전권이 살아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경우, 북한이 선수단이나 정부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직접 제안한 교황의 방북 구상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요원해졌다는 분석이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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