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습니다"..방탄소년단, 2년을 기다린 '보랏빛 콘서트' [LA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로스앤젤레스 이승록 기자] 로스앤젤레스의 밤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전 세계 최고 인기 보이그룹인 만큼 전 세계에서 팬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모여들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7일 오후 7시 30분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개최했다. 4일간 열리는 콘서트의 첫째 날이었다.
열기는 콘서트가 열리기 전부터 뜨거웠다. 티켓은 당연히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 속에 매진됐고, 온라인에선 상상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재판매 거래도 등장했다. 전 세계에서 '아미'들이 모이는 만큼, 주변 호텔 숙박비용이 덩달아 상승했으며, 콘서트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단체 버스, 택시 같은 교통수단과 자차 이용 관객들의 주차장 확보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콘서트장은 규모부터 방탄소년단의 위상에 들어맞았다. 방탄소년단이 2년 만의 콘서트 장소로 선택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디움'으로 유명한 곳으로, 준공비만 49억 달러(한화 약 5조7천억 원) 이상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항공편을 이용해 LA에 들어서면 주변 건축물과 비교하기도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소파이 스타디움이 LA 전경에서 가장 강렬하게 눈에 들어온다.
첫째 날 콘서트장 주변은 인산인해였다. 현지 팬들 외에도 전 세계에서 '아미'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언어가 곳곳에서 섞여 들렸다. 한국 여권을 손에 든 채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한국 팬들도 있었고, 가족 단위로 방탄소년단 티셔츠를 맞춰입고 콘서트를 보러 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상당수 팬들이 보라색으로 의상 또는 헤어 콘셉트를 정하고 콘서트장을 방문해 소파이 스타디움이 온통 보랏빛으로 가득했다. 한 외국인 팬은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친구와 현장을 찾았는데, 붕대도 보라색으로 맞추며 남다른 방탄소년단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콘서트 오프닝곡은 '온(ON)'이었다. '온'은 지난해 발매한 'MAP OF THE SOUL : 7' 수록곡으로 '아미'들 앞에서 드디어 선보여진 무대란 점에서 유의미했다. '온'을 필두로 방탄소년단은 이날 숱한 히트곡들을 쏟아내며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을 열광하게 했다.
무엇보다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라 방탄소년단 역시 감회가 각별했던지 '아미'들에게 "보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해 커다란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는 28일과 12월 1, 2일로 계속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빅히트뮤직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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