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재명 "2030 세대에게 혹독한 세상 물려줘서 정말로 죄송"

조성호 2021. 11.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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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는 호남 공략 사흘째, '여권의 심장부' 광주를 찾았습니다.

첫 지역 선거조직으로 출범하는 광주 선거대책위원회에는 만 18세로 처음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면서 파격적인 쇄신을 예고했는데요.

광주 선대위 출범식장 연결해서 이재명 후보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광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우리 광주의 기대, 민주개혁 진영 국민들의 기대, 호남의 기대에 우리가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을 180석의 거대 여당으로 만들어주셨는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잘못한 것이 많습니다.

철저하게 국민 우선,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투기 막지 못했고 공직 개혁 부진 때문에 우리 정책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했습니다.

우리 내부에 남아 있는 기득권 전부를 완전히 내려놓겠습니다.

완전히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변화된 민주당 그리고 완전하게 혁신된 민주당으로 다시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여러분.

처절한 자기반성이 혁신의 출발점입니다.

아까 우리 존경하는 송영길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문에 인생을 바꿨습니다.

제가 사회적으로 완전히 다시 태어났습니다.

개인의 영달을 꿈꾸던 청년에서 공적 의무를 다하는 공적 인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광주는 저에게 사회적 어머니입니다.

그 사회적 어머니인 호남에 완전히 혁신된 완전히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해서 여기에 왔습니다.

우리 중앙당 그리고 선대위 주요 인사들께서도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선언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분들의 진심이 빛을 바래지 않도록 저부터 달라지고 혁신하겠습니다.

오늘 광주가 이러한 변화와 혁신에 시동을 걸어주셨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들께서 모두 뒤로 물러나주시고 우리의 2030 청년들이 지도부가 되는 파격적인 젊은 선대위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지역에 주는 메시지가 클 것입니다.

중앙선대위에도 광주의 새로운 시도가 주는 반향이 매우 큽니다.

좋은 변화가 어떤 것인지 직접 보여주신 광주 시당 그리고 광주 시당의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모범이 전국에 전파될 수 있도록 저 또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여러분.

앞으로 국민 우선, 민생 우선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런 생각 자체를 끊어내겠습니다.

우리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리 해 주셔야 하고 그렇게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

호남 없이 민주당이 없다는 것은 호남 없이 이재명 없다는 것은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어서가 아니라 죽비와 같은 호남의 호통, 깨우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남이 염원했던 가치와 정신, 민주 개혁 과제를 확실하게 완성해서 우리 호남 국민들께서 다시 민주당을 한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민주, 민생, 평화, 협력을 완성해서 호남의 마음을 다시 얻겠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광주 선대위 정신처럼 2030세대에게 오늘의 주역이 되어달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2030세대들에게 이 혹독한 세상을 물려줘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멈춰서도 안 됩니다.

제가 제1호 공약을 전환적 공정성장, 즉 성장을 회복시켜서 기회 총량을 늘리고 이 많은 기회 속에서 청년들이 과감하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지금 이 적은 기회로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성장을 회복해야 하고 성장을 회복하려면 이 사회가 다시 공정해야 하고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청년들이 기회를 누리는, 희망을 가지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끌어갈 수는 없습니다.

핵무장을 주장하고 종전선언을 거부하고 긴장과 대결을 다시 불러오겠다는 세력이 이 나라의 미래를 맡을 수는 없습니다.

국민주권 국가에서 정치인은 국민의 충실한 일꾼이어야 하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이 돼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맡아서는 안 됩니다.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가치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민주당은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오늘부터 진짜 대전환을 시작하겠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대한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지금은 저성장, 기후위기, 에너지위기 이런 대전환적 위기의 시대입니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기회가 위기를 동반하는 것처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저 이재명은 그렇게 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비주류로서 아웃사이더로서 변방 장수로서 기득권과 치열하게 싸우면서 언제나 닥쳐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지금 이 자리에 왔습니다.

대한민국도 앞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않는 사람은 핑곗거리를 찾습니다.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습니다.

저는 이 나라, 이 전환적 위기를 겪는 나라를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완전하게 새롭게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면 할 수 있습니다.

함께하시겠습니까?

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기극복 DNA를 믿습니다.

세계 최고의 방역 성과를 만들어낸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공심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광주 동지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한다면 하는, 말한 것은 반드시 지켰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고 실적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아왔던 저 이재명을 이번 대선 승리의 도구로 삼아주십시오, 여러분.

저 이재명을 믿어주십시오.

말이 아니라 행동할 것입니다.

약속하지 않고 실천할 것입니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했고 약속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왔습니다.

소년 노동자, 무수저 출신으로 백도 연고도 지원도 없이 오직 노력과 실력만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여러분.

경제를 우선하는 경제 대통령, 오직 민생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 성과를 내는 유능한 개혁 대통령으로 광주의 기대, 민주당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호남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여러분.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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