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 바라카 원전 수주가 천궁-Ⅱ 수출로"

이철호 2021. 11. 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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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이번 미사일 수출 성공 요인을 꼽았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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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참모회의에서 “참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8일)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이번 미사일 수출 성공 요인을 꼽았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해외에 건설한 최초의 원전으로, 한국의 원전 수출사업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대 중동외교의 결실로 평가됩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최근 유럽순방에서 해외 정상들과 원전시장 진출 문제를 논의하자 야권에서는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외국에서는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순적 행보”라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국내 원전 비중을 줄인다’는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 아래, 한국의 원전 기술을 한국과 외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 것뿐이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 수주를 부각한 배경에는 해외 원전시장 진출은 철저하게 국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는 물론 이명박 정부의 성과라도 현재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박 수석 역시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 II’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가 12년간 특별한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방과 방산협력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UAE 왕세제 방한 시에는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를 공개하기도 했다”며 이번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강조했습니다.

박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3년간 외교 공백이 발생하며 UAE 측이 의구심을 갖기도 했으나 2017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고 2018년 한-UAE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이를 해소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 수석은 “이번 수출은 ‘비 온 뒤에 땅을 굳어지게’ 한 문재인 정부의 ‘진심외교’가 만든 열매”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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