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UAE에 천궁2 수출 쾌거, 文정부 진심외교가 한 몫"
文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첫 통화부터 정상회담까지 뒷이야기 전해
"정성과 진심은 국가관계에서 중요한 신뢰의 바탕, 文정부 UAE 외교가 증명"
청와대가 28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2'를 수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 4년 6개월 문재인정부의 진심외교가 통했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26회'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참모회의에서 UAE와 '천궁2'의 4조 원대 계약이 임박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참으로 기분좋은 소식이다.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기뻐한 사실을 전했다.
박 수석은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2'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의 노력이 쌓인 결과다"면서도 "다만, 나는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양국 사이의 노력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고 이번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박 수석은 "중동 외교는 시스템보다 사람이란 말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있었던 3년간의 외교 공백에 대한 UAE 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며 "대통령 취임 후 중동 국가 정상과의 첫 번째 통화가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의 통화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고 상기했다.
지난 2017년 6월7일 이뤄진 왕세제와의 첫 통화에서 당시 대변인으로서 배석했던 박 수석은 "수많은 정상들과의 통화 중 모하메드왕세자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가 단연 압권이었다"며 "두 정상은 다른 정상보다 훨씬 적극적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하는 부분은 거의 기분 좋은 강권 수준이었다. 문 대통령은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해 가자란 의례적 답변을 하면서도 흐뭇한 고마움을 느꼈다"고 우호적이었던 분위기를 설명했다.
첫 통화 후 양 정상은 수차례의 친서 등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만남을 '학수고대' 했으며, 자연스레 2018년 3월25일 UAE에서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정상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례적인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상 간의 상호 교감 행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양국이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일궈 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것이 현지 언론에 다수 보도되고 UAE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한국을 훨씬 가깝게 느끼게 했다. 문 대통령이 얼마나 이 회담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정상간의 합의에 따라 만들어진 '외교 국방(2+2) 차관급 협의체' 회의가 3차례 서울과 아부다비를 오가며 개최됐고, 2019년에는 한-UAE 간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가 신설됐다. 2020년과 2021년에 강경화 장관과 정의용 장관이 각각 UAE를 방문했고 2020년에는 역시 UAE 외무장관이 방한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 3월7일 양국 정상 통화 이틀 뒤,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요청해 왔고 외교부가 즉시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3월14~15일경 진단키트 5만 1천 개를 긴급 수출한 것은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어느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고 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지난 2018년 3월 문 대통령이 UAE를 공식 방문했을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가 "UAE에게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있다. 언론과 SNS에서 아무리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우리 관계는 공고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라는 이름의 좋은 친구를 얻은 것이다"라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정성과 진심'은 개인의 관계에서만 아니라 국가의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뢰의 바탕이 되고, 열매의 가장 튼실한 씨앗임을 문재인 정부의 UAE 외교가 증명하고 있다"면서 "UAE에 대한 '천궁2' 수출의 쾌거는 3개 정부 12년간 노력의 총결산이자, '비 온 뒤에 땅을 굳어지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진심외교'가 더해진 열매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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