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기매매수익 증가로 3분기 순익 2조5162억원..전분기 대비 10.5% 증가
[경향신문]
국내 증권사가 올 3분기 자기자본으로 주식 등을 사고 파는 자기매매수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면 순이익이 2분기보다 10% 넘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증권사 58곳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5162억원으로 2분기보다 2387억원(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항목별로 보면 자기매매이익이 1조80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38억원(100.5%) 늘었다. 주식과 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각각 3704억원과 8639억원으로 2분기보다 2692억원과 6778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432억원 줄어든 5687억원이었다.
수수료수익은 4조1913억원으로 2분기보다 390억원(0.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가 1343억원 줄어든 1조8652억원을 기록한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966억원 증가한 1조3746억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41억원 늘어난 3666억원이었다. 수탁수수료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올 2분기 1023조원에서 3분기에 913조원으로 110조원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IB부문 수수료는 올 3분기 카카오뱅크 등 기업공개(IPO) 활황으로 증가폭이 컸다.
외환, 대출, 펀드 등 기타자산손익은 772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925억원(-50.6%) 줄었다. 이에 판매관리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올 3분기 6조3438억원으로 2분기의 6조31082억원보다 33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판매관리비가 3조1082억원에서 2조9168억원으로 1914억원(-6.2%) 감소하면서 순이익 증가분이 238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의 올 3분기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5조3000억원 늘었다. 예수금 등 부채 증가분이 23조2000억원이었고 자본 증가분은 2조2000억원이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62.7%, 레버리지비율은 661.7%로 전분기보다 각각 16.1%포인트, 3.1%포인트 높아졌다.
선물회사 4곳의 3분기 순이익은 8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억원(-8.8%) 줄었다. 파생상품 거래손실에 따른 영업비용이 107억원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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