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천사의 도시 LA' 보랏빛으로 물들이다(종합)
기사내용 요약
美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줄, 나선형으로 1.6㎞ 달해"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천사의 도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에 여는 대면 콘서트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 이후 처음 펼치는 대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한 팬들의 줄이 1.6㎞(1마일)에 달했다.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12시30분) 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이 하루에 수만 명과 대면하는 콘서트를 여는 건 지난 2019년 10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처음이다.
버라이어티는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의 줄은 콘서트 하루 전날인 금요일 아침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보이 밴드의 상품 부스가 공식 사전 판매를 위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열정적인 헌신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버라이어티는 일부 콘서트 참석자들에 사이에서 티켓 판매 관리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까지 모든 표가 매진된 것으로 표시됐음에도, 콘서트 제작사 라이브네이션의 티켓 예매 대행 자회사인 티켓마스터가 시야 제한석 자리의 티켓 예매를 돌연 오픈했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는 "사용 가능한 티켓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전에 대기자 명단에 오른 팬 중 일부가 무작위로 선택돼 구매할 수 있는 코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 이런 늦은 티켓 추가 오픈 공지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는 "추가 티켓 발매의 늦은 공지는 라이브 쇼 제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일반적인 관행"이라면서 "일부 팬들의 불만과 좌절의 물결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비할 데 없는 열정의 부산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공연장 앞은 전날부터 아미들이 집결해 방탄소년단 곡 커버 댄스, 플래시몹 등을 선보였다. 소셜 미디어를 살펴보면, 각종 한글로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외국 팬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특히 소파이 스타디움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태극 문양의 부채를 들고 있는 외국 팬이 눈길을 끌었다.
또 소파이 스타디움이 전날 함께 올린 영상 등을 살펴보면, 공연장 인근 대관람차의 가운데 부분이 보라빛 조명과 함께 'BTS'라는 글씨로 바뀌는 진풍경을 선사하는 등 LA 곳곳이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또 이날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트위터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엔 보랏빛으로 물든 공연장 내 사진들이 수없이 쏟아졌다. 특히 '#BTSinLA'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각국 나라의 언어로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 소파이 스타디움은 이날 트위터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년 해리슨 캔실라가 콘서트 입장을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였다.
해리슨은 방탄소년단의 열성 팬으로, 이번 콘서트에 가기 위해 돈을 모은 사실이 알려진 후 공연장 측으로부터 무료 입장권을 선물 받았다.
이와 별개로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공연장에 인접한 유튜브 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 인 LA(LIVE PLAY in LA)'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곳에서도 응원봉 아미밤을 연결해 생생한 현장감을 만끽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 이후 같은 달 28일, 1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특히 마지막 회차 공연(12월2일)은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이용권 구매 후 제공되는 생중계 링크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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