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털자 주가 오르는 '삼전', 연말 비중 확대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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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소액주주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개인들이 손을 털자 오히려 꿈틀 대고 있다.
올 초 고점에 주가를 산 개미들이 주가 하락에 손절하자 개인들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메우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4분기가 삼성전자 비중 확대 적기로 판단된다"며 "10개월 동안 충분한 주가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는 향후 반등에 초점을 둘 때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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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982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삼성전자 '사자' 행진을 이어온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들이 떠나자 오히려 주가는 상승 중이다. 지난달 말 7만원대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7만2000원대으로 이달에만 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5% 하락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5% 넘게 급등했고 23일에는 장중 7만6000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들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메우며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8413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는 주간 코스피 순매수 종목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증권가에서도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아온 D램 가격이 4·4분기 가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서버 투자 △기업용 PC 수요증가 △3·4분기 대비 3분의 1 축소된 D램 재고 등의 영향으로 D램 가격이 하락폭이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델l, HP 등 PC 업체들의 4·4분기 D램 주문량이 기존 전망치를 30%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상승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연결 매출액은 2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디스플레이부문,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IT·모바일(IM)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반도체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연말 비중 확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 구현에 클라우드, 5G 에지컴퓨팅, 헤드셋(VR·XR) 등 고사양 그래픽과 고용량 반도체 탑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4·4분기가 삼성전자 비중 확대 적기로 판단된다"며 "10개월 동안 충분한 주가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는 향후 반등에 초점을 둘 때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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