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다시 난다②]부업으로 버틴 LCC, 국제선 하늘길 '기지개'
기사내용 요약
LCC, 카페·밀키트 등 유통업계와 협업 마케팅
위드 코로나 맞아 괌 노선 등 국제선 재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내식 카페, 밀키트 등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해 버티고 있다. 그나마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국제선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7000억원이다. 제주항공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473억원에 달한다. 진에어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534억원이며, 같은 기간 에어부산의 영업손실은 1479억원,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1186억원으로이다.
여객 의존도가 높은 LCC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이에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카페 오픈 등 다양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먼저 제주항공은 지난 4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기내식 체험 카페 '여행맛'을 오픈했다. 손님들이 많이 찾으면서 인기를 얻자 지난 8월 여행맛 2,3호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특히여행맛 3호점에는 ▲어린이 대상 항공안전체험 프로그램 '항공안전체험교실'과 '객실승무원 직업체험' ▲성인 대상 '승무원 유니폼 체험'이 마련돼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16일 커피빈코리아와 손잡고 커피빈 광화문점의 일부를 비행기 콘셉트로 꾸미고 기내 모습을 카페 형식으로 재현한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를 열었다. '에어서울 커피빈 라운지'는 실제 기내에서 사용하는 비행기 좌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에어서울의 취항지 영상을 감상하거나 여행지 책자 등을 보며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진에어는 지난 9월 엔제리너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 내년 2월 말까지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엔제리너스 천사 캐릭터를 랩핑한 항공기를 띄운 이후 플래그십 스토어와 양사가 함께 만든 콘텐츠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거점지인 부산의 유명 맛집과 손 잡았다. 부산 향토음식인 돼지국밥을 밀키트(반조리식품)로 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들이 간편식을 직접 판매한 경우는 있지만, 지역 식당의 음식을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제작한 기내식을 쿠팡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손잡고 2022년 달력을 제작했다. 이전에는 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이 달력 모델이었다. 콜라보레이션 달력은 다음달부터 기내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된다.
이처럼 자체적인 방안으로 보릿고개를 버티고 있는 LCC들이 항공여객 회복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1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인천~괌 노선에서 관광 목적의 부정기 운항을 이어간다. 다음달 22일부턴 코로나19로 1년 8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 역시 27일부터 부산~괌 노선을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인천~사이판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진에어도 28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한다. 현재 인천~괌 노선 항공편은 매주 화요일, 금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 20분에 출발하고 있는데, 증편된 스케줄에 따라 수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1회씩 추가 운항한다.
에어서울 역시 운항 중단 660여 일 만인 오는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목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일정으로 재개한다.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CC관계자는 "항공여객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자금 마련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여객 수요 회복할 때까지 버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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