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이름, 'Xi' 건너뛰고 '오미크론'으로.. 中 눈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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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B.1.1.529)의 이름을 '오미크론'(o)으로 정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WHO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B.1.1.529 변이를 '우려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은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WHO는 지난 5월부터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등 지역명 대신 그리스 알파벳을 따서 변이의 이름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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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B.1.1.529 변이를 ‘우려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은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WHO는 지난 5월부터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등 지역명 대신 그리스 알파벳을 따서 변이의 이름을 짓기로 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알파∼델타까지 4개의 알파벳이 우려변이에, 람다와 뮤는 관심변이 이름으로 쓰였다. 에타, 카파 등 6개 알파벳도 모니터링 변이 이름에 사용됐다. 모니터링 변이는 우려변이나 관심변이 기준에 못미치거나 관심변이로 지정됐다가 확산이 미미해 강등된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12개의 알파벳이 사용된 만큼 새 변이의 이름은 13번째인 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WHO는 이런 전망을 깨고 15번째인 오미크론을 가져왔다.
타릭 자사레빅 WHO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뉴는 ‘새롭다’는 뜻의 영어 단어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제외했다”고 전했다. 영어로 ‘새로운 새 변이’로 들리는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 14번째 글자인 크사이(ξ)다. 크사이는 영어로 ‘xi’라고 쓴다. 공교롭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 영문 표기(Xi)와 같다. 이 때문에 ‘크사이 변이(xi variant)’가 ‘시진핑 변이’를 연상시키는 것을 WHO가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WHO는 코로나19 발생 초 친중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자사레빅 대변인은 “크사이가 제외된 건 흔한 성씨이기 때문”이라며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인종에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는 명명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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