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3無 공방..대선 D-100, 비방전 시작됐다
3무 후보" 직격탄 날리자
국민의힘 "무법 무정 무치
3무 원조는 李" 맞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무식·무능·무당'의 '3무 후보'라고 비난하자 윤 후보 측에서 "3무의 원조는 이 후보"라고 반격하며 네거티브 공방에 불이 붙었다. 거대 양당 대선후보가 서로를 무식하고 부끄럼을 모른다고 들이받는 모양새다.
지난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 정남진장흥시장에서 진행한 즉석 연설에서 "(윤 후보의) 무식·무능·무당 3무는 죄악"이라며 "국정 책임자가 국정에 대해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누가 시켜서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부각했다.
윤 후보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과 전두환 옹호 논란 등을 지목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 등 무속인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상한 스승님을 찾아다니며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3실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이재명은 어떤 사람인가 규정하면서 저를 3실 후보라고 했다"며 "첫째, 실력 있다. 둘째, 실천한다. 셋째, 실적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즉각 이 후보의 발언을 되받아쳐 "3무의 원조는 이재명" "'3실'이 아닌 '3음' 후보"라며 패러디성 비판 논평을 쏟아냈다. 이 후보의 음주운전 등 과거 전과와 조폭·살인사건 변론 논란 등을 겨냥한 것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무법·무정·무치한 후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전과 4범 전력과 관련해 "저는 티끌만큼 걸리면 태산같이 처벌받은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무법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의 국제마피아파 조폭 변론 논란,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 가해자인 조카 변호 논란,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 등을 거론하며 '냉혹한 무정' '수치심 없는 무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스스로를 실력·실천·실적의 '3실'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사실은 음주·음흉·음지의 '3음' 후보"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의 2004년 음주운전 전력을 거론한 것이다. '음흉'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버젓이 드러난 진실을 궤변과 거짓말로 둘러대며 국민을 현혹시켰다"고, '음지'는 "이 후보의 조카는 국제마피아파 활동 전력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조카의 살인사건 변호 문제도 있다"고 엮었다.
윤 후보를 돕는 장성민 전 의원은 "윤석열의 '3무'는 이 후보처럼 범죄 행위를 할 줄 모르는 무식과 무능, 조폭 패거리 잔당과 어울려본 적 없는 무당"이라고 맞불을 놨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겐 전제적이고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며 "오랫동안 길러져 고치기 힘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중심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폭력, 너무 쉽게 하는 사과 등은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 후보가 살인사건을 변호하며 '데이트 폭력' '심신미약'을 운운한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흥 = 채종원 기자 / 서울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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