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서 지난해 이어 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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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금왕읍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동우 음성군 가축방역팀장은 "세계적인 AI 확산과 보균 현상 등으로 현재 고병원성 AI 차단 30일 총력전에 들어가는 등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가금농장 출입 시 철저한 방역과 철새도래지, 저수지, 소하천 등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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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음성군에 따르면 올해 가을 들어 전국 가금농장 8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인 4곳이 음성군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번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지난해와 다른 형태를 띤다. 지난해엔 산란계 중심으로 집단 폐사 현상이 일어났다.
올해 고병원성 AI는 일부만 폐사하고 대부분은 보균 상태로 눈으로 발병 사실을 알 수 없다. 한 축사 안에서 3~5마리가 폐사했다고 하더라도 농민들은 전염이 강한 고병원성 AI로 판단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23일 확진된 금왕읍에 있는 육계농장의 육계는 도축 출하 전 검사에서 고병원성 감염이 확진됐다. 앞서 이 육계는 5일에 한 번씩 진행한 두 차례 정기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동우 음성군 가축방역팀장은 “세계적인 AI 확산과 보균 현상 등으로 현재 고병원성 AI 차단 30일 총력전에 들어가는 등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며 “가금농장 출입 시 철저한 방역과 철새도래지, 저수지, 소하천 등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음성군 내 가금농가는 속이 타들어 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한 고병원성 AI가 보균으로 쉽게 판별이 어려워 감염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동제한과 밤낮으로 이어지는 소독도 지쳐간다.
방역 여건도 좋지 않다. 지리적으로 북방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고 바다와 높은 산 같은 자연 방역대가 없어 AI에 취약하다.
서기환 음성군 산란계지부장은 “겨울철 오리 농가 휴지기제와 철새도래지 소독강화 등 방역에 나섰지만 올해도 고병원성 AI를 막지 못했다”며 “농가에는 생석회 등 방역 물품 부족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고 농장을 접으려는 농가도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라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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