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대란은 없었다"..美 최대 쇼핑행사 최악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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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는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며 매장을 찾는 소비자 수도 팬데믹 이전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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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는 시장조사업체들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며 매장을 찾는 소비자 수도 팬데믹 이전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이하 어도비)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인 지난 26일 미국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89억달러(약 10조6444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9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들고 어도비의 예상 범위 최하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25일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1억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많은 미국인이 10월부터 쇼핑을 시작해 연말 쇼핑 시즌이 (이전보다) 더 길어졌다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어도비 측은 전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어 수석분석가는 "소비자들은 연말 쇼핑에 전략적으로 임하며 시즌 초에 더 일찍 구매하고 있다"며 "최상의 상품을 얻기 위해 쇼핑 시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인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주요 유통업체들은 10월부터 할인 판매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공급망 차질과 물류대란 등으로 연말 선물 배송이 지연될 거란 전망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앞다퉈 이전보다 이른 시기에 쇼핑을 시작한 것이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의 매출이 102억~11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들은 공급망 차질, 재고 부족 등으로 다양한 품목에 대한 할인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미국인의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센서매틱 솔루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미국인의 수는 지난해보다 47.5%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28.3% 줄었다.
센서매틱 솔루션 역시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라이언 필드 센서매틱 솔루션 글로벌소매컨설팅 선임국장은 "소비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년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이 분산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과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소비자들의 쇼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향후 오프라인 쇼핑객 감소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필드 선임국장은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면 정부와 지역사회가 다시 폐쇄될 수 있고, 이는 오프라인 쇼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추수감사절 당일의 오프라인 쇼핑객 수는 2년 전 대비 90.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마트·베스트바이·타겟 등 다수의 대형 유통업체가 올해 휴일 영업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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