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 야구부 선배가 방망이로 후배 폭행.. 다른 지역 전학조치
박원수 기자 2021. 11. 28. 14:28
대구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선배가 후배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히다가 전학 조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모 고교 야구부에서 2학년 A군이 1학년 후배들을 모아 놓고 욕을 하면서 바닥에 머리박기를 시켰다. 이 과정에서 A군은 후배들의 팔을 치기도 했다.
특히 A군은 1학년 야구부 후배들 중 B군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글러브 등 장비를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의 이 같은 행위는 지난 9월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학교 폭력 신고 직후 학교 측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1학년 야구부 6명이 폭력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학생 6명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지 않고 가해자인 A군을 다른 지역으로 전학시킨 뒤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학폭위는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열어야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모두의 동의가 있으면 열지 않아도 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측이 학폭위를 열지 않아도 되는 전제 조건에 따라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또다른 폭력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난 안 죽어”… 野, 집회서 날선 판결 비판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 숙박업’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업 혐의도 소환 조사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