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빚 갚고 개 키우다보니 죽을 생각 안나"
[스포츠경향]
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을 잃고도 열심히 살 수밖에 없던 이유로 ‘빚’과 ‘반려견’을 꼽았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에는 정선희가 출연했다. 영상에서 이경실은 “미선이가 ‘경실이 언니가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주변에 누군가 잘못되면 내가 갖는 괴로움이 있다. 나도 네가 이렇게 버텨주고 일어나준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라디오 사연 중 남편을 사별한 30대 초반 청취자가 자존감이 낮아질대로 낮아졌었는데 ‘선희 언니 열심히 살아주는 것도 좋은데 당당하게 살아주세요. 당당하게 이야기할수록 내가 짐을 벗을 것처럼 가벼워졌어요’ 하는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정신이 좀 났다”면서 “‘나는 당당하게 살련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맥 빠지면 안되지 않나”고 말했다.
정선희는 이어 “나는 잘 돼야 한다. 내가 뭐가 있나. 자식이 있나 남편이 있나. 돈 많이 벌어야 되니까 많이 불러 달라”면서 “나 같은 사람이 나와줘야 ‘그래도 버티면서 사는구나’라고 희망을 얻는다. 내 얼굴에 흙 뿌리고 침만 안 뱉으면 된다”고 눙을 치기도 했따.
정선희는 자신이 절망 속에서도 버티고 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반려견을 꼽았다. 그의 반려견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20살된 요크셔테리어와 10살, 2살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다른 생각할 틈이 없다. 반려견은 목숨을 나한테 기대는 존재이지 않나. 엄마가 자식보고 포기할 수 없듯이, 내가 죽어야겠다 싶을 때 ‘엄마는 오빠가 맡아주겠지만, 이렇게 많은 애들을 누가 데려가지? 오빠는 개 싫어 하는데’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그는 “어떻게 살았냐고 물으면 ‘빚 갚으려고, 개 키우려고’라고 한다. 인생은 큰 철학이 있는게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면 바빠서 죽을 생각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앞서 지난해 2월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정선희는 지난 2008년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배우 안재환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대중이 날 용의 선상에서 보더라”면서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7개월 만에 라디오에 복귀했다. 빨리 복귀해서 욕을 많이 먹었는데 집이 경매로 넘어간 상태여서 빨리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 악플을 사흘간 들여다보니까 죽어야겠더라. 악플러 들의 얘기로만 보면 난 괴물이었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3~4년이 지나니 대중이 잊더라. 악플이 잠잠해진 순간에는 완벽하게 버려진 기분이 들었다. ‘날 멋대로 생각하다 폐기처분했구나’라는 생강이 들었다. 그때 우울감이 커졌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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