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명칭 논란..中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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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에 공포를 몰고 온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를 '오미크론(Omicron)'이라고 명칭한 것이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가 28일 제기됐다.
WHO는 그동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대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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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그동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에 대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왔다. 이는 우한 바이러스처럼 특정 지역의 이름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WHO는 이번 새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그리스 알파벳 대신 '오미크론'이라고 명칭하면서 이같은 원칙을 스스로 깼다. 기존 순서대로라면 이번 변이는 '뉴(NU)' 그리고 다음 변이는 '시(Xi)'로 불려야 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폴 누키 선임 에디터는 트위터에 소식통을 인용해 "의도적으로 건너뛴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Nu)는 단어 '뉴(new)'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였고, Xi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이어서 피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지워싱턴대의 법대 교수 조나선 털리는 "WHO는 '뉴' 다음 그리스 알파벳을 건너 뛴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Xi'다. WHO는 중국 정부와 어떤 불편함도 또 다시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우려"라고 글을 남겼다.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WHO가 이처럼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한다면, 그들(중국 공산당)이 치명적인 세계적 전염병을 은폐하려고 시도할 때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신뢰받을 수 있겠나"로 성토했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기원설 조사 과정에서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중국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WHO가 친중 행보 보인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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