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촉각 '확진자 0명' 나라..北 "새 변이 급속 전파"

김지훈 기자 2021. 11. 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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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0명'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도 아프리카 남부의 오미크론(ο·Omicron) 변이 발생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아프리카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 급속히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새로운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 대해 많은 나라들이 긴장해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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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1월 14일 기준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관할 모니터링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규모. 북한(붉은 테두리로 표시된 부분)은 '0'명으로 기록돼 있다.


'누적 확진자 0명'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도 아프리카 남부의 오미크론(ο·Omicron) 변이 발생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채 대외적으로 확진자가 전무하다고 밝혀 왔다.

문제는 북한은 백신 접종자도 0명이란 점이다. 갖가지 변이가 등장한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아프리카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 급속히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새로운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 대해 많은 나라들이 긴장해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동향에 대해서는 "변이 비루스는 지금 남아프리카지경을 벗어나 벨지끄(벨기에)와 이스라엘 등지로 퍼졌다"고 전했다.

각국의 대응도 소개했다. "케니아(케냐) 보건성은 이 변이비루스의 전파에 최대로 각성할것을 전국에 호소하였다"며 "유럽동맹성원국(EU)들은 아프리카남부에 위치한 7개 나라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돌연변이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이며 지난달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남아공, 홍콩, 벨기에, 이스라엘에서도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45주차(11월19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11일까지 총 4만5564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북한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작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한 상태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사회주의권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산 백신보다 화이자 백신을 선호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국정원 국감 이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중국. 러시아. 코백스(세계보건기구 등이 주도하는 국제 백신 공동배분 프로젝트) 백신은 다 거부한다"고 했다. 북한이 도입을 희망하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들어 북·중간 철도 운행이 재개될 기미가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이 본국에 돌아갔다는 점에서 국경 봉쇄 조치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분석도 제기된 상황이다. 북측의 국경 재개방 여부와 관련한 관측은 혼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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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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