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LA콘서트 일정 시작..5만 관객 "오마이 갓" 환호·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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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와 만났다.
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께 히트곡 '온'으로 하얀 의상을 맞춰 입은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올라오자 팬들은 '오마이 갓'을 연발하며 멤버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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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못 구한 팬들 공연장 밖서 '덩실덩실'.."여기 있어서 즐거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와 만났다.
공연이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 일대는 전날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티셔츠나 부채 등을 파는 굿즈 상점 앞에도 긴 줄이 등장해 물건을 손에 쥐기까지는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이날 공연 입장은 해가 진 오후 5시 30분께부터 이뤄졌다.
팬들은 한명 한명 보안 검사대를 거쳐 들어갔고, 안전 요원이 소지품을 일일이 들여다보는 탓에 입장 속도가 더뎠다. 소파이 스타디움 측의 보안 규정에 따라 팬들은 내용물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가방만 소지할 수 있었다.
한낮 온도가 25도를 오가는 것과 달리 해가 진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자 팬들이 미리 챙겨온 점퍼나 재킷을 걸치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입장 게이트가 닫힐까 우려해 달려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공연장 내부는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흥분을 감추지 못한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무대 전광판에 방탄소년단이 등장할 때마다 약 5만 명의 관객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화답했다.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BTS'를 목이 떠나가라 외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조명이 꺼지고 무대 전광판에서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영어 히트곡 뮤직비디오가 잇따라 나오자 팬들은 함성과 함께 하얀 응원봉을 리듬에 맞춰 흔들며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냈다.
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께 히트곡 '온'으로 하얀 의상을 맞춰 입은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올라오자 팬들은 '오마이 갓'을 연발하며 멤버들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불타오르네', 'DNA' 등 주요 히트곡을 잇달아 들려주며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공연장 밖에서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하고 관객인 것처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딸과 함께 공연장 밖에서 음악을 즐기던 '모녀 아미' 조안 카멜로(37)씨는 "여기 있어서 매우 즐겁고,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소 딸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즐겨 보고, 이들의 노래를 찾아 듣는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28일과 다음 달 1∼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회당 5만 석에 가까운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돼 방탄소년단의 변함없는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인근 6천4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마지막 공연인 다음 달 2일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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