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김수현, 같은 눈물 다른 의미
[스포츠경향]
배우 김수현이 ‘어느 날’에서 섬세한 눈물 연기로 극을 장악했다.
김수현은 지난 27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감독 이명우/제작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에서 평범한 대학생에서 억울한 용의자가 된 김현수 역을 맡았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로, 김수현의 처절한 생존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느 날’ 1, 2회에서는 김현수가 살인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며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가 범인이라는 정황과 증거가 쏟아졌지만 김현수는 끝까지 결백을 말해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수현은 잔인하게 살해 당한 홍국화(황세온 분)를 발견하고 집에서 도망쳐 나올 때, 경찰차에 탄 채로 다시 그 집으로 가게 됐을 때, 경찰서에서 몸수색을 당할 때, 사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될 때, 결백하다고 했지만 결국 구속이 확정됐을 때, 상황마다 각기 다른 디테일한 눈물 연기를 보여주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수현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지만 ‘어느 날’에서의 모습은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힌 채 두려움에 떠는 모습부터 공포감에 휩싸여 울부짖는 모습,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 절망과 오열까지, 호소력 있는 김수현의 눈물 연기는 수많은 증거를 뒤로 하고 김현수가 억울하게 누명 썼을 가능성을 높게 만들었다.
사건 발생 후 김수현의 대사는 “저 아니에요”, “제가 안 그랬어요”와 같은 말이 반복됐다. 하지만 김수현은 대사마다 호흡과 눈빛을 달리하며 뻔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김현수의 결백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 김수현에게 “연기 잘하는 거 알았지만 ‘어느 날’에서 진짜 잘한다”, “과몰입 유발해서 힘들다”, “몰입감 미쳤다”, “우는 연기 최고다” 등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김현수가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서 새로운 인물들과 사건을 맞이할 ‘어느 날’ 3회는 오는 4일(토) 0시(3일(금) 자정 12시)에 공개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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