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콘서트 서막..LA는 축제 분위기 [BTS LA 현장]
전 세계 팬 모인 축제의 장
인종·국가 장벽 넘어 교감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 수만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 집결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시작하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1일차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은 부지런했다. 입장 시작은 오후 5시 30분부터였으나 다수의 팬들이 오전 시간대부터 소파이 스타디움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입구에서 만난 앨리사는 “방탄소년단은 많은 면에서 날 도운 그룹”이라며 “뉴저지 공연을 본 이후 2년 만에 그들의 콘서트를 보게 돼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레이니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대 위 방탄소년단도, 객석에 있는 ‘아미’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유학 중이라는 중국 팬 설아는 이번이 벌써 10번째 ‘직관’이라고 했다. 그는 “5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했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제이홉”이라며 “이번엔 오늘과 내일 두 차례 공연을 관람한다.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형형 색색의 방탄소년단 관련 아이템으로 멋을 낸 팬들은 소파이 스타디움을 곳곳을 둘러보며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은 함께 스마트폰으로 틀어놓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즐기고 포토카드를 교환하기도 하며 인종과 국가의 장벽을 넘어선 교감을 나눴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한다는 현지 팬 메리는 방탄소년단, 아미, 공연명 등이 적힌 뱃지를 다른 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펼쳐 주목받았다.
기자에게도 뱃지 2개를 선물한 그는 “‘아미’들과 콘서트 개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직접 뱃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덧붙여 “4차례 공연을 모두 관람한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는 건 2년 만이라 긴장된다. 원더풀한 공연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 맥도날드, 아모레퍼시픽 등 방탄소년단과 손잡은 기업들도 현장에 팝업 존을 마련해 팬들을 맞으며 분주히 움직였다.
한국에서 온 팬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3일 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는 한국 팬은 “공연을 보기 위해 휴가를 냈다. 오프라인 공연 관람이 너무 오랜만이 긴장되고 떨린다”고 말했다.
앞서 소파이 스타디움은 측은 전날 천장 전광판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과 이번 공연명을 번갈아 띄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연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 2년간 오프라인 공연을 열지 못했다. 이들은 27~28일, 12월 1~2일 총 4차례 진행하는 이번 공연으로 다시 관객과 직접 만난다.
빅히트뮤직이 밝힌 회당 관객은 약 4만7000명이다. 티켓은 조기 매진됐고 공연 직전 시야제한석이 추가로 풀렸다. 이번 공연으로 약 20만 관객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에는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유료 생중계도 진행한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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