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정상회의' 뿔난 중러 "냉전적 사고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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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주의를 의한 정상회의'를 추진하자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목소리를 냈다.
미국 주재 중국과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냉전적인 사고방식으로 대립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다음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는 대만이 포함되고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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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참석국가 스스로 결정..분열 만들어"
"조화롭게 공존해야" 대만 언급은 빠져
28일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와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쓴 ‘인민의 민주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공동기고문을 지난 26일 실었다.
양국 대사는 이 글에서 “미국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누가 참석하는지 할 수 없는지, 누가 ‘민주 국가’이고 아닌지 스스로 결정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냉전적 사고로, 이데올로기 대립을 선동해 새로운 분열을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이 다음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는 대만이 포함되고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이 제외됐다.
이어 “민주주의를 판단하는 기준은 국민이 국가 운영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지, 국민의 요구가 응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지”라며 “투표할 때만 깨어나고 투표 후에 휴면기에 들어가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 선거권이 있고, 각급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국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민주 연방제의 법치국가로 공화정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헌법 개정을 통해 민주 체제가 한층 강화됐다고 부연했다
양국 대사는 “각국은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자국의 일을 잘 처리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민주주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외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각종 집회를 고무탄과 최루가스로 흩어지게 하는 게 자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대립 선동을 멈추고 상호존중과 협력 상생의 국제관계 이념을 실천하기를 호소한다”며 “사회제도, 이데올로기, 역사문화, 발전 수준이 다른 나라들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러시아 대사가 이례적으로 공동 칼럼을 내고 날카롭게 비판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양국 대사는 이번 글에 ‘대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을 초청국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떤 발언대도 제공하지 말고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기지 말라”며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하면 종국적으로는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외교부는 대만을 초대한 데 대해 “미국이 민주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한 것은 수년간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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