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움츠린 세계 증시..증권가가 본 반등 변수 2가지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움츠린다. 위험자산 회피 반응이 짙어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와 그에 따른 각국 정부의 대응책을 면밀히 살피라고 조언했다.
12월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 물류대란 완화, 중국 통화정책 긴축 완화 등이 코스피 반등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2.58포인트(1.16%) 내린 2936.44포인트를 기록했다. 주 초반 3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분을 내어주며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기관 투자자가 1조3945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762억원, 8160억원 순매수했다.
시장 하락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꼽힌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지난 24일 WHO에 처음 보고됐다"며 "최근 몇 주 동안 검출과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이후 반등 중인 시장 흐름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 국채 금리 급락, 엔화 강세, 일본 시장 급락 등 금융 시장은 즉각적인 위험자산 회비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각국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도입되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와중 악재가 생긴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가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신 연구원은 "향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며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 내수·소비주 동반 약세로 시장 전방위 대응이 쉽지 않은 양상"이라고 말했다.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도 커졌다. 국가 간 봉쇄가 확산되면 공급망 병목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어서다. 그는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진행하고 있는 긴축 스케줄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저점을 형성한 뒤 반등 국면에 진입한다면 지수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은 있으나 월간 최고 수익률 5% 상승, 이를 적용했을 때 12월 코스피 상단은 3080포인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 기회는 최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은 변수를 통해 찾을 수 있다"며 "첫번째 변수는 미국 중심의 물류대란이고 두번째는 중국의 통화긴축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물류대란이 완화될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 배송운송지수가 최저점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매출액 구성 변수 중 매출량 개선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또 중국 통화긴축이 완화된다면 중국 크레디트 임펄스(민간 부문 신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반등을 통해 달러 강세가 진정된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야기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화학, IT 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업종의 매출량과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배송운송지수와 중국 그레디트 임펄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업종 내에서 2022년 순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되고 있는 △기아 △삼성전기 △LG이노텍 △F&F 또는 최근 저점을 형성한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와 각국 정부들의 대응책을 살펴보며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 10월 산업생산(30일) △한국 11월 수출입(12월1일)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1일) △미국 11월 ADP 민간 고용(1일) △미국 11월 ISM 제조업(2일) △한국 3분기 GDP(2일) △미국 11월 고용보고서(3일)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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