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위원장 "이재명 폭력적 심성, 심신미약 변호기술자로 돌아가길"
"심신미약 변호기술에 '쉬운 사과'..정치지도자 자격 없어, 자유·창의시대 인물 아냐"
"전제·폭력이 '카리스마·실행력' 왜곡..'총칼' 될 국가권력 쥐게 해선 안 돼"
김병준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두번째 공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전제적(專制的·개인의 의사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하는)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며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 "그의 '실행력' 이면에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최근 이 후보가 과거 '충동조절 능력 저하에 따른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하며 변호했던 조카의 여성 스토킹·모녀살해 사건을 '데이트 폭력 중범죄'로 치부했다는 논란을 기폭제로 삼아서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번 선거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를 말씀드렸다.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만남을 통해 시대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상대 후보가 이재명 후보란 사실도 한몫을 했다는 점도 말씀드렸다"며 "이 후보가 마침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이, 또 살인을 '데이트폭력'이라 말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이 시대는 접속과 연결의 시대다. '단결'이나 '일사분란'과 같은 집단중심의 가치보다 자유로운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공동체와 공동선(善)에 대한 높은 의식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라며 "이러한 시대에 지도자, 특히 정치지도자는 권력으로 국민을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비전·가치·도덕성·상식으로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이 자유로운 국민이 스스로 그 역량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한 지도자는 찾기 힘들고, 누구든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훈련하며 새로운 지도자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나 고치기 힘든 것이 있다.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이라며 "이 후보에게도 그런 것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전제적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다. 개방된 자세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제(專制),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땐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며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 자기중심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 또 너무 쉽게 하는 사과,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이 후보의) 가족 내의 일 등, 지금까지 있어온 일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운운, 그 하나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정한다. 모든 피의자는 변호사의 조력을 얻을 권리가 있다. 또 변호사는 조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쓰다니. 전장에 선 '장수'와 '정치가'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시나. 장수는 '이겨야' 하지만 정치가는 '바르게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런 기술을 이 재판 저 재판에 상용기술로 쓰다니,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다니. 그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일침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 후보가) '데이트 폭력'이라 말한 것, 실수 아니다"라며 "자신이 변호했던 살인사건, 그것도 보통의 살인사건이 아니었다.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이다. 어떻게 그 (사건의) 성격규정에 실수나 실언이 있을 수 있겠나. 사과는 했지만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다. 편의상 그렇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이에 대한 시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다.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며 "국가권력이 여전히 크다. 그리고 그 권력은 때로 칼이 되고 총이 된다. 이 총과 칼을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폭력적 심성을 가진 사람이 쥐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이 후보의 특성으로 강한 실행력을 이야기하지만 그의 실행력, 그 이면엔 이런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아울러 이러한 심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쉽게 말을 바꾸고, 쉽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쉽게 대중영합주의자가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위원장은 "그(이 후보)는 자유로운 개인의 자유와 창의, 그리고 높은 공동체의식과 공동선에 대한 의식이 요구되는 시대의 인물이 아니다. 입으로만 자유와 창의 등을 이야기할 뿐 그러한 가치는 그와 거리가 멀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실행력'은 역시 자유롭고 민주적인 질서 위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으로부터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로 인해 우리사회는 이미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선과 악의 개념이 흔들리고, 도덕과 부도덕의 기준도 흔들리고 있다. 전제와 폭력이 카리스마와 실행력으로 왜곡되고, 거짓과 진실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이러한 현상을 방치해선 안 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랄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 그렇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김 상임위원장은 "그(이 후보)는 그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자리가 아니다"며 "그가 변호한 사건의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국민은 결코 이러한 후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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