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기조적 수급 불균형에 강세 전망"

최정희 2021. 11.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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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하락했지만 수급 불균형 지속에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은 향후 국제유가가 글로벌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영향을 받겠으나 기조적인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기보다 기조적인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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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해외경제포커스
80달러 중반대까지 오르다가 이달 중순 이후 하락세
산유국 증산 거부 등에 수급 불균형 지속 전망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정유시설(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하락했지만 수급 불균형 지속에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관은 향후 국제유가가 글로벌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영향을 받겠으나 기조적인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만기 선물은 지난 달 하순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선 6% 이상 하락하며 8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은 81달러대로 이달 들어 1% 넘게 하락했다.

한은은 “겨울철 계절적 수요와 여타 에너지 대체 수요가 확대된 반면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파르게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천연가스 등 여타 에너지 가격 급등은 원유 대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국가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지속적인 추가 원유 증산 요구에도 이를 거부하며 일평균 40만배럴씩 증가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가 유가는 이달 중순 이후엔 미국, 중국 등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 증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비축유 방출 등의 이슈에 원유 대체재였던 천연가스는 이달 들어(1~24일중 평균) 전월비 8.8% 하락했다. 석탄 역시 26.4% 급락했다.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유럽 천연가스 공급 확대로 석탄은 중국 내 석탄 공급 확대에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원유 소비가 둔화되고 중국의 생산, 소비, 투자 등의 부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 하락세가 계속되기보다 기조적인 원유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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