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육이오', 임원진은 70년대생 주축으로

김영배 2021. 11. 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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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그룹의 2022년 정기인사 출발을 알린 엘지(LG)그룹의 25일 인사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는 지주회사인 (주)엘지 대표(부회장)를 맡게 된 권봉석 엘지전자 사장이었다.

엘지그룹에서 지주사 대표는 회장에 이어 그룹의 2인자로 꼽힌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피앤지(P&G) 신규사업 담당 부사장을 거친 유통 전문가로, 순혈주의 전통을 깬 것으로 평가된 이날 롯데그룹 인사의 상징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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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정기인사 시즌 접어든 재계
게티이미지뱅크

재벌 그룹의 2022년 정기인사 출발을 알린 엘지(LG)그룹의 25일 인사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는 지주회사인 (주)엘지 대표(부회장)를 맡게 된 권봉석 엘지전자 사장이었다. 권 사장은 구광모 그룹 회장과 더불어 지주사 대표를 맡게 되며,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한다. 엘지그룹에서 지주사 대표는 회장에 이어 그룹의 2인자로 꼽힌다.

권 신임 대표는 1963년생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급에서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른바 ‘육이오’(1962~65년생) 세대다. 권 대표 후임으로 엘지전자 사장을 맡게 된 조주완 엘지전자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역시 육이오 세대다. 지난 26일 이뤄진 엘에스(LS)그룹의 정기인사에서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넘겨받은 구자은 엘에스엠트론 회장은 1964년생이다.

권봉석 (주)엘지(LG) 신임 최고운영책임자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 내 1962~65년생 최고경영자는 24%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1963년생)·이석희 사장(1965년생), 현대자동차 장재훈·하언태 대표이사(1962년생),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1962년생),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1962년생)이 여기에 들어 있다. 그룹별 2022년 정기인사 마무리 뒤엔 육이오 세대의 비중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엘에스(LS)그룹 신임 회장

지난 25일 롯데그룹 인사에서 그룹 주력인 유통부문 대표로 외부에서 영입된 김상현 전 디에프아이(DFI)리테일그룹 대표는 1963년생이다. 김 신임 대표는 미국 피앤지(P&G) 신규사업 담당 부사장을 거친 유통 전문가로, 순혈주의 전통을 깬 것으로 평가된 이날 롯데그룹 인사의 상징격이었다.

신규 임원진에 1970년 이후 출생자들이 대거 발탁됨에 따라 임원진의 무게 중심이 1960년대생에서 1970년대생으로 옮아가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엘지그룹 인사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신임 임원(상무) 132명 중 62%에 이르는 82명이 40대 연령층이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는다고 그룹 쪽은 밝혔다.

유니코써치 조사(반기보고서)에서 올해 100대 기업 임원(사외이사 제외) 666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자는 2292명으로 34.4%를 차지했다. 2018년 14.3%, 2019년 20.9%, 2020년 27.9%에 견줘 크게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1960년대생은 2018년 76.4%, 2019년 74.1%, 2020년 68.7%, 2021년 62.9%로 낮아졌다. 이런 흐름에 비춰 내년엔 100대 기업 임원 중 1960년대생은 50%대로 떨어지고, 1970년대생은 40%대에 이를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내다보고 있다.

1980년 이후 출생자들도 주요 기업 임원진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100대 기업 내 임원 중 1980년 이후 출생자는 2019년 28명에서 2020년 49명, 2021년 64명으로 늘었다. 엘지그룹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운 신정은 엘지전자 신임 상무는 1980년생이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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