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 예상 보다 차가운 시장 반응, 편견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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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다.
백정현은 FA 시장에 나온 유일한 선발 투수 자원이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백정현을 언급하는 구단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인다면 백정현에게 손을 내밀 구단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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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다. 희귀 자원인 선발 투수 요원이지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많지 않다.
베테랑 FA 투수 백정현(34) 이야기다.
백정현은 FA 시장에 나온 유일한 선발 투수 자원이다. 모든 팀들이 부족함을 느끼는 선발 투수다. 그러나 생각처럼 백정현 영입에 공을 들이겠다는 구단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정상 합류를 하지 못할 것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SSG는 백정현 영입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했다. 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류선규 SSG 단장은 "내부적으로 백정현 영입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적지 않은 나이와 꾸준하지 못한 성적이 이유가 되고 있다. 올 시즌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백정현은 올 시즌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개인적인 기록만이 아니다. 리그 전체를 봐도 최고 수준의 투구를 했다. 은퇴 선수 모임에서 잇달아 백정현을 올 시즌 최고 투수로 선정한 이유다.
백정현은 14승5패, 평균 자책점 2.63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WHIP가 1.24에 불과했고 피안타율도 0.244로 안정적이었다.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은 4.21로 높았지만 WAR은 스탯티즈 기준 5.12로 수준급이었다.
게다가 FA 등급도 B등급으로 책정 돼 보상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백정현을 언급하는 구단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SSG가 발을 뺀 것 처럼 적지 않은 나이와 꾸준하지 못했던 성적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정현은 내년이면 만 35세가 된다. 개인적으로 10승을 넘긴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이었다. 이전 최고 기록은 8승에 그쳤다. 3점대 이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이다.
A구단 단장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백정현 영입전이 뜨거워야 정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다년 계약을 맺는데 주저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승 이상을 거둔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이다. 꾸준하게 이 성적을 찍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 FA를 앞두고 성적이 급상승 했다가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를 자주 봐 왔다. 또한 삼성이 놓치지 않는 자원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몸값도 적잖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 된다. 쉽게 손을 내밀기 어려운 선수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와 일명 'FA로이드'에 대한 편견이 백정현에 대한 접근을 막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백정현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 시장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인다면 백정현에게 손을 내밀 구단이 나타날 수 있다.
10승을 할 수 있는 선발은 나이와 상관 없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과연 백정현은 시장의 편견을 뚫고 대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일단 삼성이 어떤 금액을 제시하느냐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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