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재명, '모녀 살인'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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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카의 '모녀 살인 사건'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모녀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한 것은 실수가 아니다.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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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선대위원장 수락, 상대 후보가 이재명이기 때문"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카의 ‘모녀 살인 사건’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지만, 김 위원장은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모녀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한 것은 실수가 아니다.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심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은 고치기 힘들다, 이 후보는 전제(專制)적이고 폭력적인 심성”이라는 것이다. 또 이 후보에게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 그러다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며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가 ‘데이트 폭력’ 발언을 사과한 것에 대해 “편의상 그렇게 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시비에 대해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선대위 구성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상대 후보가 이 후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기자들로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에 모셔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제가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았더라면 제가 굳이 적극적 역할 나섰을까 할 정도”라면서 “다른 건 몰라도 이 후보 만큼은 안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2006년 5월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을 저질러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옛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옛 여자친구 부친도 사건 당시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 가해자인 조카의 1·2심 재판 변호를 맡았다. 김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당시 조카를 변호하며 ‘충동 조절 능력 저하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조카를 변호한 것을 사과하면서 “제 일가(一家)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틀 뒤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다”며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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